내 나이는 25살. 오늘은 내가 졸업한 경원고등학교 동창회가 있는 날이다. 미리 약속해 놓은 술집으로 가니 이미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동안 많이 변한 모습으로 친구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고등학교 땐 공부를 더럽게도 못했지만 운좋게 대기업에 취직해서 끗발 날리는 친구, 그저 그런 친구, 후줄근하게 차려입은 친구.... 어쨌든 다 반가운 얼굴들이다.
동창회가 한창 무르익어갈 무렵, 엄청난 여신급의 여자가 들어온다. 모두가 눈이 휘둥그레해진다. 우리학교에 저렇게 예쁜 여자가 있었던가?.... 나는 그 여자에게 들이대기 시작했다. 일부러 흑기사를 자청하기도 하고, 일부러 말을 건다. 그녀도 왠지 내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그녀의 이름은 '성연'이다. 음? ㅋㅋ .......... 내 고등학교 때 옆짝꿍 이름도 성연이었는데...
술자리가 끝나고, 2차를 가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다음날 스케줄을 이유로 집에 돌아갔다. 나는 몇명의 친구와 그리고 그녀를 데리고 노래방으로 갔다.
평소 갈고닦은 실력으로 그녀를 위한 노래를 불러준다. 그녀가 확실히 내게 넘어온 것 같다. 그럼 다음으로 가야할 곳은?
우린 모텔로 가서 아주 잊지못할 최고의 하룻밤을 지새웠다. 그녀는 학창시절부터 날 사랑했다고 한다... 훗. 역시.... 그녀의 이름은
아침이 되어 난 그녀보다 먼저 일어났다. 그리고 담배를 들고 베란다로 나가 피워댄다. 뒤돌아서 아직 침대에 누워있는 그녀를 바라본다. 보기좋은 뽀얀 가슴을 살짝 보인 채 새근새근 잠들어 있다.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