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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로 신난이도 공략하기
게시물ID : civil_10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ㄴㅇㄹΩ
추천 : 8
조회수 : 402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10/23 21:40:15
신난이도에서는 사실 공격형 문명이 아니면 깨기 힘들다는 정설이 있습니다. 사기 종특을 가진 인도의 간디나 과학력이 뛰어난 바빌론 같은 문명은 신난이도에서는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저는 그보다 훨씬 잉여 문명인 아라비아로 신난이도에서 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위해서 아라비아를 고르고 시작버튼을 눌렀습니다.

나의 자랑스런 아라비아인들은 씨족을 지나 인구를 불려 부족단계에 이르렀고, 오랜 유목생활을 끝마치고 농업을 개발하여 도시를 세우기에 이르렀습니다.
다행히 넓은 초원에 방어하기 용이한 강을 끼고 있었고 부근 자원이 무려 설탕이 있었습니다. 도시 위치로는 가히 최상이죠. 하늘에서 알라신께서 우리에게 미소를 짓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세부옵션을 지정하지 않으면 종족 특성상 사막가까이에 배치됩니다. 설탕은 모든 사치자원 중 광산형 사치자원을 제외하고 가장 좋은 자원입니다. 초원에서는 타 사치자원보다 식량 +1, 평원에서는 망치+1을 추가로 얻습니다.)

전 아라비아의 왕으로서 주변 부족들과 협력적 관계와 공생을 위해서 전사와 정찰병으로 주변 부족을 찾으라고 명령했습니다.( 도시국가를 가장 먼저 발견하면 30골드, 최초 발견자가 아닐경우 첫 만남에서 15골드를 줍니다.)
그리고 도시에서 현자들이 농업 발명에 이어서 채광을 개발했고 음식을 오래 보관 할 수 있는 도자기, 그리고 사탕을 재배할 수 있도록 역법(달력)을 개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주변 지형을 관찰한 결과 저는 남쪽. 서쪽에 도시국가 2개 동쪽에 도시국가 한개.
그리고 정찰병으로부터 북쪽으로 가면 일자형 언덕이 있고 그 너머로는 밀림과 숲으로 우거져있다는 보고를 들었습니다. 일단 주변에 정착하지 않은 야만인들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자랑스런 아라비아의 전사를 도시 근방을 지키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북쪽으로 계속 정찰했는데 머리에 이상한 똥모양 금색 왕관을 쓴 황인족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샴 부족이라고 하면서 다소 호의적인 제스쳐를 취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 문명은 크게 호전적이지 않은 문명으로 잘하면 공생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죠.
아직 글자와 문서를 개발하지 못해서 국경개방 문서를 체결할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서쪽으로 정찰을 더했습니다.

바로 옆에 한 문명과 조우를 했는데, 아즈텍이라고 한 이 문명은 그다지 호의적인 것 같지 않았습니다.
대뜸 한다는 말이 Catch your mind.(네 심장을 뽑아주마)라면서 위협하는 것이였죠.
주변 도시국가에서도 호전적인 문명으로 소문나있더군요.

주변을 조금 쉽게 대입해보면 아라비아가 남한이라면 북쪽으로 휴전선처럼 일자로 언덕이 있고 그 너머로 밀림과 숲이 있고 평양쪽이 아즈텍, 동쪽이 샴 문명이 있는 겁니다.
경기도 인천부근에 도시국가 2개, 강원도 원주부근에 도시국가 1개가 있는거구요.

아무튼 저는 아즈텍이 호전적이라는 소리를 듣고 혹시라도 모를 전쟁을 대비하고자 궁병을 어느정도 뽑았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문명보다 뒤쳐진 과학력을 극복하기 위해서 도서관을 짓기 시작했죠.
그런데 아즈텍, 이 공작깃털을 대가리에 꼽는 촌스런 문명이 바로 옆에 붙어있는 샴쌍둥이는 놔두고 저에게 "비좁아서 못살겠으니 너 순삭함"이라면서 우리문명에 대해 야욕을 드러내더군요.
(원래는 국경이 맞닿은 문명과의 관계는 아무리 외교를 잘해도 나쁠 수밖에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가 "적대적"상태가 됩니다.)
샴쌍둥이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싸움을 싫어하는 그들에게 매정하게 거절당했습니다.
그들은 밀림 북부에서 이미 우리 대 아라비아 문명보다 일찍 정착해서 도시만 4개가 넘는 대 제국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엄청난 물량의 전사와 궁병들이 몰려오더군요. 하지만 이미 유혈사태를 예견했던 전, 휴전선위치에 해당하는 일자형 언덕에 진을 치고 있었고 언덕의 이점과 밀림의 기동성이 느린 점을 이용해서 원거리 공격을 하면서 천천히 후퇴했고 강과 언덕의 이점을 이용해서 착실히 방어한 결과 아즈텍의 군대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여유만 된다면 아즈텍의 최남단 도시를 점령하고 샴 문명에게 팔아서 거액을 챙기고 이이제이 전략을 쓰려고 했지만 상당한 수적 열세로 싸운 나의 아라비아 전사들과 궁병들도 소수만 남아서 평화 제의를 거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즈텍의 침략 전쟁은 끝이나고, 난 과학이 곧 국력이다라는 신념하에 세번째 도시를 건설하고 세 도시 다 병력보다는 영토확장을 위한 기념비나 과학건물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설탕과 면, 그 밖에 사치자원을 주변문명에 팔고 싶었는데 제가 조우한 문명은 아즈텍과 샴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북쪽은 하얀 것이 쌓여있는 매우 추운 땅뿐이라더군요.

오랜숙고 끝에 샴문명에게 과감하게 설탕과 면을 주고 골드를 얻어오기로 결정했습니다. 힘들게 재배한 면과 설탕을 우리 아라비아인이 아닌 타문명이 가져간다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골드가 우선이다보니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주변에 철자원이 너무나도 부족해서 넘치는 말자원으로 기병을 뽑았고 아라비아의 특수유닛인 낙타궁병(기사 대체유닛)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철자원을 거래하고 싶었지만 대륙 자체에 희귀한 건지 아무도 거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원주부근의 도시국가 코펜하겐은 샴문명과 친하게 지내더군요. 이곳에 정치적으로 친해지려고 관여했다가는 샴 문명을 자극할 것 같아서 왼쪽의 도시국가 에딘버러와 오슬로와의 외교에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힘쓴 결과 무려 3대의 투석기와 4부대의 낙타궁병, 검사 1부대, 약간의 궁병과 전사들을 갖춘 아라비아 제국의 군대가 완성됐습니다. 계속해서 과학을 숭상하고, 아라비아의 종특인 길이연결되어 교역 가능한 도시는 추가 골드를 얻는 것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마추피추를 지으려고 테크를 타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아즈텍의 전쟁광 또라이 새끼들이 또다시 시비를 걸면서 군대를 남하시키더군요.
아직 총기 개념이 없는 상태인 우리 문명에 비해, 최초의 머스킷(강선이 없는 사거리가 짧은 총)을 개발하여 물밀듯이 밀고 내려오더군요. 거짓말 않고 궁병과 머스킷이 20부대는 되어보였습니다.
첫 전쟁에서 무리해서라도 아즈텍 도시 한개를 점령후 샴 문명에게 팔아서 둘이 싸움붙일걸, 엄청 후회되더군요.
어쩔 수 없이 일자형 언덕에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던 투석기와 낙타궁병, 활병으로 대항하려 했지만,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물량이더군요. 다행이 골드는 어느정도 꾸준히 비축해뒀기 때문에, 친구로 지내던 도시국가들을 돈을 주고 동맹관계를 맺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서쪽은 아즈텍에게 선전포고한 도시국가들의 병력으로 막고 전, 중앙으로 밀고 내려오는 병력을 막는데 주력했죠. 
3턴이 지났을까요? 약간 북쪽의 애딘버러는 열심히 아즈텍 군대를 막고있고, 오슬로는 아즈텍의 군대를 막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무려 아즈텍 도시 한 개를 역으로 정복합니다.
저도 모르게 환호가 터져나왔습니다. 적당히 시간도 지났겠다, 아즈텍에게 평화협상을 은근슬쩍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아즈텍은 따고배짱이냐면서 거절하더군요.
아무튼 전쟁은 오슬로가 아즈텍 도시 하나를 먹은데다가 아라비아 연합과 아즈텍의 군대들이 거의다 소모되면서 교착상태에 이르나 했는데.. 

아즈텍은 갑자기 아까 물량만큼 강선을 이용한 라이플보병 몇 기를 섞어서 다시 공격을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애딘버러는 삭제당하고 오슬로는 1턴만에 바로 점령했던 아즈텍의 도시를 내줘야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못버티고 오슬로도 삭제당하더군요. 전 언덕에서 투석기와 낙타궁병으로 라이플병을 공격했습니다. 숲이어서 그런지 그냥 궁병으로는 데미지가 0이 들어가더군요. 그냥 속절없이 밀렸습니다. 미쳐 도망가지 못한 투석기가 파괴되고 낙타궁병 부대는 조금 버티다가 전멸하고 듣보잡 궁병이나 전사따윈 한주먹거리도 안되더군요. 지형을 이용해서 극복할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대 아라비아 제국의 군대는 그렇게 무너져버렸습니다.
무작정 밀리면서 도시를 모두 내주고 아라비아 문명은 폭풍 삭제당했습니다.
괜히 마추피추 짓는다고 오바해가지고.. 그냥 빨리 강선테크타서 라이플 보병 뽑을 걸 그랬어요.
교훈: 전투 종특이 아닌 문명으로 신난이도에서 하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뀨잉뀨잉.
한줄요약: 공략이라고 했지, 패배 엔딩이 아니라고는 안했음. 아라비아 하지마셈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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