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게시판 먼들어진 기념으로 몇년 전 만든거 욹어먹습니다.
아들녀석 친구 할아버님께서 손이 아주 좋으셔서, 동네 폐가구를 이용해서 아이들 장난감을 잘 만들어 주십니다.
(나무칼, 나무 방패등등)
너무 멋진 방패를 만들어 주셨는데.... 베니어판 색상이 너무 거슬려 아들녀석이 좋아하는 젤다의 전설 속의 방패를 그려주자 싶어 해봤습니다.
가구 칠하고 남은 젯소가 있어 방패 앞뒤를 두어번 칠해주고 하루 동안 말렸습니다.
젯소를 칠한 이유는... 뭐 있는게 그거라서였슴다.
다행이 차폐력이 좋아 두번 만에 나무색이 가려졌네요.
뒷판도 잘 칠해 줍니다.
방패 손잡이는 꼬마병 상자의 플라스틱 손잡이입니다.
버려진 장판을 재단해 오공본드로 고정했습니다.
적당한 방패 이미지를 구합니다.
디테일한 이미지가 없어서, 젤던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의 방패와, 황혼의 공주에 나오는 방패 이미지를 주로 참고 했습니다.
4B연필로 슥슥 그려줍니다.
지우개로 잘 안지워지지만, 어차피 아크릴로 덧칠할꺼라 상관 없습니다.
밑색을 깝니다.
방패가 크기도 하고, 아크릴 물감이라 여러번 덧칠해야 밑색이 가려지더군요.
3일쯤 걸려서 밑색을 3~5번 칠했습니다.
빨간색이 발색이 가장 좋았고, 파란색이 밑색이 안가려져서 제일 많이 칠했습니다.
아크릴 금색, 은색은 망했습니다.
다 긁어내고 회색, 노란색으로 명암줘서 칠했습니다.
젯소부터 완성까지 나흘 쯤 걸렸어요.
덕분에 방패를 만들어 준 아이의 아버지께서 같은 퀄리티의 방패 제작을 요구받아 무척 고생하셨더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