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부끄럽지만 다른 반의 담임선생님을 많이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그게 어느 정도냐면 선생님의 수업시간에 맞춰서 그 반에 어슬렁거릴 정도라
이미 우리 반은 물론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나서 모두 절 놀리는 수준까지 왔지만
제가 이렇게 좋아할 만큼 정말 좋으신 선생님인데요
항상 밝으시고, 다정다감하시고, 미소를 잃지 않으시며 배려가 습관이시고..
장점을 다 적으면 a4용지로 가득 채워도 모자랄 만큼 정말 좋으신 선생님이에요.
그래서 처음으로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제 삶의 멘토가 되셨어요.
졸업 후에 자기 담임 선생님도 아닌 다른 반의 선생님을 찾아뵙는 건 이상하겠지만 찾아뵈려고요
그래서 찾아뵀을 때 선생님 앞에 남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제자가 되고 싶어졌어요
그러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할 거고 방학 중에 자격증도 많이 따 놓을 거예요
성인이 돼서 이 글을 읽으면 이불킥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더라도
이 순수한 마음을 감성이 비처럼 쏟아지는 새벽에 살포시 남겨봅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이 글과 선생님을 생각하려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