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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먹는찌개이야기로 기억나는 제 기억..
게시물ID : cook_1057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아남자
추천 : 2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28 13:20:07
당시 다니던 회사가 폐업했을때의 이야기입니다.
 
회사에서 나름대론 편의를 봐준것이
1. 근속년수에 따라 보상금 지급 (퇴직금별도)
2. 폐업정리 중 한달동안 고용상태 유지
3. 근무시간내 타회사 구인광고 뒤져보기나 이력서내기 가능
   면접봐야할때 이야기해주면 유급조퇴, 유급휴가 가능
4. 실업급여 처리
 
 
뭐.. 보상이야 어쨌든 다니던 회사가 폐업하는데 기분좋을사람 어딨겠습니까마는..
사장이 야반도주해서 월급도 못받고 체당금 신청해보고 이런 경험도 있었는 저인지라..
저렇게라도 해주는게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한달간 직원들이 제시간에 출근해서 서로 다른회사 구인이야기 정보교환하면서 서류정리하고 비품정리하고 등등..  이랬는데요
 
문젠 회사식당은 없어진것 ;;; 별수없이 회사에서 1인당 매일 점심식대를 계산해서 차후 급여계산시에 주겠다고 했죠.
 
첨엔 여기저기 식당다녔고, 나중에 귀찮아서 도시락 싸고 다녔고, 그나마도 나중엔 회사에서 직접 밥해먹었죠.
누가 밥솥가져오고 누가 버너가져오고.. 이런식으로..
재밌겠습니다. 라고 하기 곤란한게.. 폐업정리중이었습니다. ㅠ.ㅠ
 
 
 
그때 있던 일입니다.
전 찌개를 끓일때 물에 야채를 넣고 같이 끓이기 시작하는걸 좋아합니다.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전 야채가 푹 익어서 흐물해진걸 무지 좋아하거든요.
이왕 기분이라도 즐겁자고 하루쯤은 저만의 찌개를 끓여먹기로 했습니다. 버너도 챙겨가고 미니냄비도 챙겨가고 이런저런 재료 챙겨서
오늘 전 찌개끓여먹을껍니다. 저만의 레시피라 혼자 먹을꺼예요 ^^ 라고 하고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넓고넓은 사무실 귀퉁이에서 끓이는데
제가 잠시 다른거 챙기는동안 평소에도 툭하면 남일에 딴지걸기로 눈쌀을 찌푸리게 했던 모 아줌마께서 제가 끓이던 냄비를 열어보고 야채를 첨부터 넣고 끓이는걸 보고는 이렇게 먹으면 맛없다면서 버리고 새로 끓였더라구요.
 
거기서 아줌마는 김치찌개는 첨에 참기름붓고 김치를 볶은후에 물넣고 끓이다가 그뒤에 야채넣고 이런저런거 더 넣고는 끓여야 정석이다 라면서 제대로 바꿔준건데 뭐가 문제냐 라면서 버럭버럭 거리시고,

누군 그런거 모르는줄 아나.. 내가 나만의 레시피로 먹겠다고 나혼자 먹을꺼라고 말하지 않았나.. 난 첨에 물넣고 야채넣고 푹 익힌후에 김치넣고 다른거 넣고 좀더 끓여서 내는걸 더 좋아한다.  왜 남의 음식에 호작질이냐

라면서 버럭버럭 거리면서 대판 싸운게 생각나네요.
 
아마도 그땐 곧 실업자 된다는 사실때문에 더 예민해진 상태라 더 싸웠던거 같네요.
그래도 아직도 생각해도 그아줌마는 짜증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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