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등병때 무슨 훈련인지는 기억아나는데(아마 rct였던거 같음..)
폐급 동기 하나가 산타는데 와지선에서 부터 힘들어하다가
2부능선도 안올라갔는데 퍼져버림..
병장이 조용히 "군장 내놔" 이러더니 군장 2개 메고
묵묵히 산넘는거 보고 지림.. 근데 보통 그러면 후임이 바로 거절하던지 좀 가다가
"죄송합니다 제가 들겠습니다" 하는게 정상인데 산 다 넘을때까지 묵묵히
가는 후임보고 한번 더 지림..
2.그러고 한 한달 후였나..
중대에 사건이 발생해서 연병장에서 군장 뺑뺑이 도는데
그 폐급 동기가 군장을 얼마나 그지같이 쌌는지
뛰는데 전투복이며 세면백이며 다 흘러내림
그 병장.. 멈춰서 쳐다보다가
"먼저 뛰어가" 하더니 신속하게 군장 다시 싸고
또 군장을 두개 메더니.. 거의 한바퀴 차이나는 거리를
전력질주 해서 따라잡는거 보고 지림..
3.세월이 흘러 내가 병장 되니깐
느끼는게 "아.. 양구 바닥에서 2년동안 굴러먹으면 그게 가능한거였구나.." 라는걸 몸소 체험하고
나도 군장 2개메고 마지막으로 지림 (근데 그 두개중에 하나는 1,2번 그새끼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