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국정감사 최악의 발언 주인공은?
‘17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에서 최악의 발언을 한 의원은 누구일까?’
참여연대가 지난 18~24일 네티즌 투표를 통해 이번 국정감사에서 문제의 발언으로 지목된 7명의 국회의원 발언 중 최악의 발언을 선정한 결과(3개 선택)에 따르면 김용갑 의원(한나라)의 “야, 너희들 이래도 돼?”가 최악의 발언으로 뽑혔다.
김 의원의 발언은 총 400명의 투표자가 참가한 가운데 312표(26.0%)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산업자원위원회 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마이크가 고장을 일으켜 스피커에서 굉음이 들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가스공사 직원들에게 "야 너희들 이래도 돼?"라며 막말을 했다.
같은 당 이재오 의원은 246표(20.5%)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문광위 관광공사 국감에서 임직원들을 3분여 동안 기립시키고, “얼마나 능력이 되느냐, 월급이 얼마냐, 국감에 나와서 제대로 자신있게 답변하는 게 하나도 없다”는 등 권위적 태도를 보였다.
3위와 4위에는 역시 한나라당 박진 의원과 김충환 의원이 올랐다. 국방연구원 보고서를 인용해 “국군 단독작전시 보름만에 서울 함락"이라는 2급 군사비밀을 폭로한 박 의원은 231표(19.3%)를, 행정자치위원회 경북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미혼남자 성관계 기회차단, 대안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주장해 여성 모욕 및 성매매 옹호한 김 의원은 164표(13.7%)를 획득했다.
반면 5위, 공동 6위에는 열린우리당 의원 3명이 올랐다. 장경수 의원은 “서울시장은 권력 지향의 마마보이"이란 모욕적인 발언으로 83표( 6.9%)를 획득했다.
공동 6위에 오른 김선미 의원은 "감기약 회수관련, 어떤 약이나 효과가 있는 반면 부작용이 있게 마련"이라고 말해 제약회사의 이해를 대변하는 발언으로, 안영근 의원은 박 진의원의 군사비밀 폭로와 관련해 "그것이 스파이지 뭐가 스파이냐, 같이 못하겠다"고 말해 12시간 동안 국방위 국감을 공전시킨 잘못으로 나란히 82표( 6.8%)를 얻었다.
한편 이번 국정감사에서 보인 대표적 구태 5가지 가운데 가장 넌더리가 나는 것은 ‘막말, 욕설하면 권위서나?’라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392명) 가운데 12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되든 안되든 한 건만 하면 나도 국감스타?’라는 대답은 110표(28.1%)로 2위에 올랐다.
인터넷뉴스팀 남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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