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수험생이지만 야자를 안하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관계로 도서관에 갔는데 바글바글 거리는 여중생의 압박 -.- 으로 버스타고 집에 가려고 정류장에서 표를 끊는데 구석에 핸드폰이 있더라구요 게다가 주변엔 한사람도 안보이고 ㅡㅡ... 딱보니까 한때 70만원 이상가는 고가의 핸드폰이였습니다. 일단 줍고 살펴봤죠 -.-;; 역시나 일단 처음에 머리속에 떠오르는건 '땡잡았다' 였습니다. 전 태어나서 처음줏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생각이 왜났는지 -.- 근데 바로 생각나는게 내가 도서관에서 잃어버린 물건들이 생각났습니다 ㅎㅎ 순금반지하고 고가의 우산..심지어 산지 한달도 안된 이쁜방석 까지 -..-;; 그리고 오유가 떠올랐습니다; 오유에서 특히 핸드폰관련된 글을 많이 봤었는데 분실핸드폰에 대한 불쾌한글도 봤었고 뿌듯한 글도 봤었죠 그래서 계산대 아줌마에게 주면서 '찾으러오는사람있으면주세요' 라고 말하고 버스타고 출발을 기다리는데 앞에앉은 이십대후반 청년님께서 핸드폰놓고왔다고 급히 내리려길래 '제가 맡겨놧어요' 라고 소리치고 잠 시후 가지고 타시면서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ㅎㅎ 그때 기분은 처음느꼇지만 적어도 핸드폰을 내가 꿀꺽했 을때 기분보다는 훨씬좋았습니다. 그리고 5분후 저한테 다가오시면서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만원짜리 몇장 을 끄내시길래 또 오유생각이..오유에 올라오는 글들은 사례비 다 안받는글들뿐이여서 ㅋㅋ 저도 안받겠다 고 우기고 우겨서 안받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이글 씁니다. "그랬으면 그런거지 추천수받으려고 자랑하냐" 라고 말하신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오유란 커뮤니티는 회원제생기기 훨씬 전부터 다녔는데목적은 유머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사는 좋은얘기가 많이 올라오더군요. 많이 공감해주고 위로해주고 같이 기뻐해주는 공동체임엔 틀림이없죠 제 가 예전에 본 몇개의 글들이 제 오늘 행동과 제 인격체형성에 큰영향을 끼쳤는데 제글을 더 많은 사람들 이 봐서 그많은 사람들중 단 한명이라도 분실핸드폰을 기분좋게 돌려받고 돌려줄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 합니다. 당연한 생각이지만 이 생각의 촛불이 하나씩 옮겨져서 전국에 켜졌을때 촛불의 시작을 회상한다면 시작은 오유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