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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지 않으신 분 보세요.
게시물ID : bestofbest_1057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름이..?
추천 : 475
조회수 : 32324회
댓글수 : 4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4/13 13:43:1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13 04:38:46

 

행복 이라는 단어

 

저에게는 참 먼 단어 같습니다.

 

 

지금 제가 앓고 있는 병은 간질 그리고 당뇨병

 

매일 먹는 오르필 약과 당뇨약 그리고 매일 맞는 주사

 

지금 나이는 35살 아내와 딸이 있습니다.

 

오늘 회사에서 짤렸습니다.  일하다가 간질로 인해서 쓰러지고 말았네요.

 

벌써 직장을 30곳 넘게 짤린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구한 직장이였는 데...

 

아내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올해 초등학생이 된 딸에겐 뭐라고 말해야 될지....

 

일어나 보니 응급실에 있네요.  뭐 한두번도 아니고 치료비 6만원이 또 지갑에서 나갑니다.  

 

하루 열심히 일해도 6만원을 못버는 제가 6만원이 지갑에서 나가니 머리도 아프고 재정신도 아니고 월세도 내야 하고 ㅎㅎㅎㅎㅎㅎ

 

 

 

지금 정말로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1100원하는 막걸리 한잔 걸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맨정신으로 도저히 살 수가 없거든요. 

 

 

 

 

 

 

병원비만 매달 20만원씩 나가면서 직장도 못구하고 구해도 이렇게 간질로 인해서 또 짤리고

 

아르바이트를 하자니 내 나이도 그렇고 커가는 딸을 보면서 미안해 지기도 하고 어떤면에서 무상 교육이 고맙기도 하고 

 

진짜 자살충동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진짜로 절실히 가장으로써 한 직장에 오랫동안 오래 일하고 싶은 데

 

그게 잘 안됩니다.  쓰러지고 일어나면 병원이고 그리고 퇴사하라는 통보

 

그렇게 그렇게 또 잡코리아를 뒤져봐도 장애인 우대 직업을 봐도

 

면접을 보면 간질... 뇌병변 장애인은 뽑지를 않습니다.

 

나는 또 속이고 직업을 구해봐도 쓰러지고 눈떠보면 응급실이고 또 퇴사통보

 

이 거지같은 나와의 싸움에 가장이라는 이 두글자를 가지고 오늘도 자살보다는 해보자라는 마음에

 

열심히 살아가려고 합니다.

 

 

웃으면서 어떻게든 웃으면서

 

쓴 웃음을 지어서라도 웃으면서.............. 시발 개 좉같은 내몸 다시 태어 나서 제발 한쪽 팔이라도 한쪽 다리라도 없어도 좋으니깐

 

간질 뇌병변 없애버리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15일 월세 친구에게 친척들에게 손을 벌리고 다시 월세를 내고

 

죄송합니다.   다음에 꼭 갚을께요 라는 말을 번복하면서....

 

오늘도 잡코리아를 뒤져 봅니다...

 

다음 달은 행복하겠지라는 마음에 오늘도 커다란 식칼을 다시 한번 내려놓습니다.

 

 

웃으면 복이온다는 그 말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하면서 오늘도 그냥 웃으며 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ps...  사랑하는 내딸 선x야

 

나는 널 너무 사랑한단다.

 

이 사랑이라는 말이 꼭 너에게 장난감을 사주고 맛있는 걸 사준다는 게 아니라

 

언제나 너와 같은 생각을 하며 니가 원하는 걸 아빠가 알 수 있는 게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 한단다.

 

아빠가 비록 너에게 다른 애들만큼 해줄 수 있는 그런 아빠가 아니지만

 

널 아끼는 마음은 다른 아빠보다 더 그보다 더 크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구나.

 

월요일에 아빠가 집에 없어도 혹시 이 세상에 없어도

 

나는 너를 정말 사랑했고 이뻐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구나.

 

니가 커서도 아빤 정말 좋은 사람 아니 너를 정말로 사랑했었던 사람으로

 

기억 해줬으면 좋겠구나

 

사랑한다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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