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가 없어서 안될줄 알았더니
자리가 생긴건 좋은데
동기랑 붙어서... 엄청 걱정하다가 진급했습니다..
막상 진급하고나니... 좀 씁씁하네요...
9급으로 07년에 들어와서 7급을 이제야 했으니 ㅜㅜ
처음 야근 만땅하고 140도 안되는 돈 받고 근처 놀이터에서 울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네요 ^^;;;
다들 공무원이 무지 편한 직업으로 보시더군요..
하다못해 저희 부모님까지....
(그런데 저의 아버지도 겨울에 눈 조금 안치웠다고 공무원 욕하더라는 ㅡㅡ;; 아버지 저도 공뭔 입니다만 ㅜㅜ)
후... 눈오면 눈 치우러.. 비오거나 태풍불면 비상대기...
조류독감걸리면 닭잡으랴 오리 잡으랴 ..
구제역땐 새끼 돼지 잡아 던지고.. 낫으로 소 배 가르고... 송아지 눈물도 보고...
조류나 구제역때마다 초소에서 밤새면서 소독하고..
이번 메르스때문에 몇일 밤샜는지 기억도 안나고...
(메르스때 공무원 뭐하냐 물어보시는데.. 일해요.. 내 업무도 많다고요.. ㅜㅜ)
툭하면 피같은 세금 노래부르는 민원 전화 받고..
공무원은 노예라고 노래부르면서 이것저것 신경써서 해주기바라고..
(영혼이 없다면서요???? 영혼없는 기계한테 뭘 바라십니까마는 ㅡㅡ;)
하다못해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주차비 못주겠다고 관련 법령 내놓으라는 분도 있고말이죠...
공무원 좋게보시는 분들.. 뭐 같은 월급따박따박 나오는거 빼면 뭐 없어요.. 연금도 걸래되고 ㅜㅜ
야근 종나 싫어도 밥먹듯 야근이 기본이고..
민원이 클레임 걸면서 조용히 넘어갈테니 돈달라는 분도 있어요..
어떤부분은 공뭔이 갑일때도 있는데 어떨때는 업체 사장님이오셔서
"님의 연금을 받고싶으시면 제말대로 하셔야할텐데요??" 하면서 협박하시는 분도 있죠 ㅡㅡ; 18
(난 너한테 자판기 커피 한잔도 안얻어마셧닸 18)
뭐.. 이래저래 7급 되긴 했는데... 지방직에서는 7급이면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 줄 알죠..
헌데 전 이동이 아예없어서.. 아는게 없다는.. 고생만 하고 ㅜㅜ
앞으로 어찌할지 걱정입니다.. orz..
흠... 뭐... 그렇다고요..
그래도 진급해서 기쁩니다. 월급 좀 오른다더군요. ㅎㅎㅎ
마눌하고 야그해서 용돈좀 올려야죠..
하지만 왠지 기쁘지만 않은 이 기분.. 왜 일까요 ㅜㅜ
오밤중에 이게 뭐하는건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