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는 정치 비판 뒤에 "그래서 투표를 해야 해." 라는 논리가 따랐습니다.

유의미하고 희망적인 말이었죠..

그런데 이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이것을 밝혀내야 할 검경이 한통속이라면,

권력자를 끌어내릴 권력을 위임받은 국회의 다수가 조작 세력이라면

적법한 절차 안에서 현실을 바꾸는 게 가능하기나 합니까?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진실이 인터넷에서 퍼져나가도 대통령을 탄핵할 수 없고

투표로 정권교체를 하려고 해도 조작에 막힐 거 아니에요..

저는 솔직히 무섭습니다.

권력자들이 반대세력의 개인정보를 자유자재로 열람하고 투표를 조작하는 정황이 있는데도 할 수 있는 일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아 정말 무섭습니다.

과거에 한국은 이보다 암담했지만 시민의 손으로 독재자를 두 번이나 끌어내렸습니다. 그게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그때처럼 피를 흘려야만 하는 걸까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