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적고 주5일하는 곳으로 옮겨서 그런지
뭔가 이거저거 해보고 싶었다는 걸
근 1년 찍어왔던 사진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학교, 직장이외에는 집 밖으로 전혀 안 나가다가
몇 년 사이에 감성에 취해 주말에는 나가봐야지 할 정도니까요.
이거저거 사다보니 굳이 이렇게 살 필요있나? 싶은
dslr에 기계식키보드에 할리에 만년필에
어째 허세 감성 좀 쩌는듯? 어? ㅇㅈ? ㅇㅈㄱ?
뻘건 날이기도 하고
간단하게 되돌아 보니..
시작은 역시 옆나라 문화더군요.
*하..
오라질년.. /왈칵
용돈모아서 플2사고
파판10 구매대행하고
히라가나 밖에 모르는데 무슨 자신감으로 AIR 까지 샀습니다.
*에라이 오라질 것.
그렇게
게임하다가
피규어를 알게되고 하나 둘 구입하다
똑딱이를 누나가 사고
피규어들 찍다가
옆 길로 새서 구관도 사고
dslr을 누나가 사고
*나도 dslr 살꺼야 빼애애애애액!!!!!!!!
해서 들인게 40d
가격이 좀 높아서 중고로 구입하고
기왕산거 덕질이외에도 집 근처 돌아다니며 풍경사진들도 조금씩 찍다보니
누나 50.8 이외에
좀더 가깝고 화각 넓은걸 찾다가 28.8 구입.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번들렌즈로도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 그/아/아/앗 단렌즈 감성에 취한다!
쩜팔로는 좁고
번들로는 어두웠던걸 해결해줘서
길냥이들 한창 찍었었으니 나름 만족.
사진 편집하다보니 컴터 업글할 시기가 빠르게 옵니다.
그래.. 사진 편집도 좀 버벅이고 사양 좀 높은 게임도 돌리니
*제온감성이닷!
해서 산 짭제온.
지금은 i3로도 떡치지 말입니다?
짭제온덕에 의지가 충만해져
기계식 키보드도 입문합니다.
*조명은 DECK
그러다가
뜬금없이 커피는 왜 시작했는지 모르겠는데..
저가형 가정용 머신 쓰다가
아는 분의 추천으로 모카포트 구입했습니다.
청소의 압박이라고 해야 되나 관리하기가 되게 수월하더군요.
커피 내리고 물로 헹구고 끝.
*덕분에 매달 2만원정도 원두 구입비로 고정 지출.
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남는 시간에 뭘할까 고민하다가
스쿠터를 샀습니다.
여기가 농촌이라 한적한것도 있고
사진 찍는 범위를 좀 더 넓혀보고자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때 5d mark3 살까 고민하다가
굳이 나한테 그런 비싼거 살 필요& 사봤자 큰 차이 없겠네 싶어
나름 크롬 바디 가격으로 살 수 있어서 그러지 않았나..
*혼다 뽕에 취한닷!
스쿠터도 뜬금없이 산건데 딱히 필요한건 아닌데 왜 그랬을까..
생각해봐도 어디가 시발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할리뽕에 취합니다.
미라쥬나 데이스타면 만족할 수 있는 몸이였는데..
아는 형님들이 그것도 두분이나 취향저격 라인인 스포스터의 아이언과 48 소유
타보라고 그냥 시승하게 해주셔서
타보고나니
기존에 갖고있던 할리의 투어러 바이크 이미지가 머리속에서 그냥 사라졌습니다.
일제 아메리칸들도 오징어로 보이더군요.
그날로 미라쥬고 데이스타고 쉐도우고 ㅂㅂ
그러게 2종소형 왜 미리 따둬서 뭔 근자감에 할리 뽕을 한 사발로 마셨을까...
지금 돌아보면
아무리 아는 사이라도 그렇지
스스럼없이 시승하게 해준 두분에게 되게 감사합니다. 아울러 대단함;
바로 구입하려던거 돈 쓸일이 생겨서
적금 만기된게 저뿐인 상황인지라
잠시 숨 고르고 있다가
타이밍 놓쳐서 아예 다른 걸 구입.
*브/레/이/끼 듀얼디스크 뽕에 취한닷!
이게 인생에서 가장 큰 지름입니다.
이거 전에는 스쿠터 OTL
극도로 내성적인 성격이랑은 정 반대인거에 가장 큰 지출을 했습니다.
집에서 피규어 사진 찍으면서 쿰척쿰척하는게 가장 즐겁긴한데,
나름 밖으로 나가서 바람쐬는게 좋더라구요.
덕분에 커피가게도 여러군대 돌아다닙니다.
구입후
그 돈이면 차를 사지 그랬냐.
라는 식상한 멘트는 딱 두번 들었습니다.
의외더라구요.
어? ㅅㅂ? 할 정도의 도로에서의 위협은
저거 음주운전아닌가, 백미러 안 봤구나
정도?
후자의 경우는 애초에 차간 거리, 과속 안 하니 대처가능하고..
*883이지만 할리뽕에 취한닷!!
왜 하필 할리일까
이것도 시발점이 없더군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마로호매틱의 바이크는 아구스타.
은혼의 카구라는 할리..
gj부의 모리도 할리..
옆나라랑 연관지어도 딱히 이것들 때문에 할리가 끌린건 아니였는데
정말 모르겠습니다.
할리 뽕에 취한다고
근본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피규어도 찍고~
구관도 찍고~
요 글 작성하면서 날짜별로 죽 돌아보니
자연광, 후보정하는게 시기에 따라 크게 바뀌는게 보였습니다.
요 한장이 현재의 취향
퇴근 전에 마무리를 하며
간단한 작성을 하는데..
볼펜은 아직도 안 맞습니다.
그래서 제출할 거 아니면 샤프를 써오다가
ㄷㅆ 개념겔에 만년필이 보여서
이거저거 재보다가
구입.
*코바토쨩 킁카킁카!!!
샤프랑 만년필 저렴한걸로 썼으면 쓰는거에 부담없이 술술 쓰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취향에 맞더군요.
필체가 원하는대로 나오는게
볼펜은 왜 그렇게 써지는 걸까 심히 고민하게 만듭니다.
그러다가 잉크인 이로시즈쿠 뽕에 취하는데
다행이 대부분 품절
만년필은 다행인게
애초에 필체가 구리니 딱히 좋은거 써도 스스로가 만족 못할거 알기에
그렇다면 필요성이 없다는 의지가 충만해져서 패스.
원하는대로 술술 써지는 장르가 있다는 걸 알았다는거에 뭔가..
학창시절의 응가같던 필기감이 해소된 거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그리고
*프레라 뽕따에 취한다!!!!!!!
남자는 커서도 아이라고
성인용 장난감이라고
불리는 것 들이 있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처럼 바쁘게 사는걸 목표로 잡았다면
물론 돈이야 지금보다는 많이 벌겠지만, 계속 우울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발감으로 위의 것들에 더 메달리는 모습이 되었을테고.
성격을 아니까 편하게 일하는 곳으로 와서 딱히 스트레스 안 받고,
타인이 아닌 스스로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만족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음.. 이를테면 자아실현의 욕구? 가 해소 되더군요.
대표적으로 만년필.
성격의 정반대인 할리.
왜 샀을까 싶은데 정말 만족합니다.
쓰거나 사용하지 않아도 언제든 저 만족감 좋은 걸 쓸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해줘서 좋아요.
각 장난감들을 보자면 카메라나 커피는 아무래도 시대에 휩쓸린거 같습니다.
피규어라는 측면을 보자면 카메라는 넘어가도 커피는 왜.....? 가 되는데
물론 커피 덕에 일하면서 아주머니들이랑 친해져서 좋긴합니다.
아.
물건들 말고도 요즘은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재밌습니다.
아주머니들이랑 커피덕인듯?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니까 마음이 편합니다.
통장이 문제지..
전제조건은 여기가 농촌이라는 게 다른 분들에게는 공감하지 못할 요소겠고...
뭔가 글을 좀 더 잘 풀어서 쓰고 싶은데
어제 내일은 쉬는 날이다! 며 잠시 돌아보자는 생각에 정리도 안하고 느긋하게 일어나서 글 쓰다보니
이거 설명드리고자 하는 게 완벽하게 적어지질 않네요.
한 줄 요약 : 덕질해서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