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때 동아리에 좋아하는
선배가있었어요

생각이 너무 건전하고 누구에게나 자상한 모습에
좋아했었습니다
당시 소심한 성격탓에 대학교 생활에 적응이 힘들었던 저에겐 인간관계가 참 좋고 누구에게나 바르고 친절하고 자상한 선배가 너무 멋져보였습니다

  누굴 그렇게까지 의식한건 처음이었어요
선배에게 문자나 카톡만 와도 심장이 터질듯이 뛰어서
다른사람이 가슴에 손을대도 바로 느낄수 있을정도로요
하루종일 생각나고  그 선배의 작은 움직임에도 예민하게 의식하고 반응했습니다
 
근데 특이한건 그 선배와 딱히 친한것도 아니었고
개인적으로 자주 연락한것도 아니었다는점입니다
그 선배에 대해 잘 아는것도 없었구요
  항상 저만치서 멀찍이 바라보기만 했던거같아요

한동안 소식없이 연락없이 지내어서 어떻게 사는지 몰랐는데 얼마전 친구를통해 소식을 듣고나서는 또 계속 생각이 나고 신경쓰이네요

  물론 이젠 시간이 많이 흘러 추억거리에 지나지않습니다 
다만 이런감정이 정말 사랑이었던건지 궁금합니다  
누구에대해 깊히 자세히 알지못하고  친하지않아도
사랑이란게 가능한지 궁금해요

아니면 이런감정은 막연한 동경이었던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