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096966 이글을 보고 씁니다. 입장을 말하자면 저 글의 내용이 불편합니다. 황교익씨의 글은 백종원 신드롬은 사람들이 경제적 수준은 높은데 저급한 음식에 만족하며 현재 문화적 체제에 굴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음식문화에 급이 있느냐를 생각해보면 맞는 말입니다. 음식에도 값이 다 정해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백종원 신드롬이 굴복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 근거가 없는 현상해석일 뿐입니다. 더 나은 삶을 원하고 노력해야하는 것은 당연하죠. 그런데 사람들이 백종원씨의 음식을 따라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맛있는 음식을 집에서 요리하고 싶어서 아닌가요? 오히려 더 맛있는 음식문화를 누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백종원씨의 음식을 정크푸드라고 말하는 것 또한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하며 방송을 하는 백종원씨에게는 모욕적인 언사일 수 있습니다.
또, 링크의 글에서 높은 경제수준에도 불구하고 문화발전이 저조한 것은 백종원신드롬과는 아예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째서 국민소득 2만 7천 달러에 집에서 가족끼리 밥한끼 해먹기가 이리도 빡빡한가를 논하는 것은 애초에 경제수준과 근로조건의 문제이지 쉽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갈망과는 연관이 거의 없고 직접적이지 못합니다. 당연한 일면을 과장해서 사회변화에 동기를 부여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더 나은 삶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은 옳은 말이고 삶의 질을 보장 못하는 사회에 대한 질책 또한 당연히 필요합니다만 동기부여를 위한 근거로 백종원신드롬을 다는 것에는 위와 같은 문제점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