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달고 쓰는 뻘글 자체가 친목질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느낌이에요.
여러가지 신경 쓰며 글을 쓰려다 보니, 글 쓰기 부담스러워지고, 혹시 이건 친목으로 보이지 않을까, 불특정 다수의 오유인에게 이질적인 글은 아닐까 자체 검열을 심하게 하게 되네요.
이미 자체 검열이 심해지고 글 쓰기 부담스럽고 매우 신경 쓰인다는 점에서, 예전처럼 편한 느낌의 게시판은 아니게 됐어요.
그 전에도 친목질 조심하며 글 썼지만, 지금처럼 글 쓰기 부담스럽진 않았는데,
이젠 부담스러워서 글이나 댓글 쓰기가 힘드네요.
뻘글 쓰기 좋은 게시판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말한 걸 지키려면 상당한 자체 검열이 들어가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던 '글 쓰기 편안하고 부담스럽지 않음, 따뜻한 대화'라는 장점은 모두 사라져버렸네요.
혹시라도 따뜻하게 말하는 것이 친목으로 비춰질 우려 때문에 글/댓글 쓰기가 조심스러워요.
물론 따뜻하게 말하는 것이 모두 친목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내가 쓰는 글/댓글이 친목으로 비춰질까 매우 조심하게 된다는 거예요.
이 글은 누구를 탓하려는 글은 아닙니다.
그저 뻘글 자체가 오유의 성향과는 잘 맞지 않는 느낌이 들어요.
뻘글 하나 쓰는 데 자체 검열이 엄청나게 심해진다는 점에서, 이미 뻘글의 재미는 사라진 것 같아요.
편하게 부담 없이 쓰는 글이 뻘글인데, 편하지도 않고 부담스러우니까요.
오유와 뻘글은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