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이번 여름 휴가때 있었던 일이 하도 어이가 없고 화가나서 꼭 짚고 넘어가야될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번 휴가는 8월14일부터 5박6일 코스로 아내와 함께 제주도에 갔습니다. 여행을 하는중 협재 해수욕장에 야영을 하게됐습니다. 취사장에서 설겆이를 하고 있는 취사장 옆에 해군복지단 이라는 글자가 쓰여진 파라솔이 있어 유심이 보게 되었습니다..
몇몇 가족들이 우리와 같이 휴가를 온듯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군번줄을 맨 젊은 청년들이 온갖 서빙(?)을 보고 있었습니다.. 한눈에도 현역병(수병)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밥하는 것은 물론 온갖 심부름과 잡일을 묵묵히 피서를 즐기는 가족들을 위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피서를 즐기는 가족들의 구성원을 보니 아이들은 유아부터 초등학생쯤 되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부모들도 모두 30대정도 보였습니다.. 나이를 짐작해보면 대충 소령 중령급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장면을 보는 순간 난 너무 열이 받았습니다... 군부대에서 장교가 수병에게 당번시키는 것을 뭐라 하겠습니까? 그러나 민간인 피서지에서 젊은 장교들이 자기 부인들과 아이들 수발을 현역병(수병)에게 시켜도 되는 것인가요? 현역병은 국방의 의무을 다하기 위해 귀한 시간을 국가에 헌신하는 것입니다.. 그런 현역병들을 군인으로 고유의 의무가 아닌... 개인 사사로운 가족들 피서지에 부대를 이탈하여 하인이나 종부리듯하는 것이 제대로 된 군대 맡습니까?
해군에 너무 실망을 하고 너무가 화가 나서 이곳이 무엇하는 곳인지? 따지고 들었습니다.. 그곳 담당 부직사관이란 친구가 나와서 작전사 소속인데 봉사를 나왔다고 변명을 하더군요.. 봉사란 의미가 이런건가요? 소속과 여기 있는 장교들 신분을 알려달라고 했지만 끝까지 알려주지않고 나를 달래서 돌려보내려고 했습니다...
아직까지 젊은 장교들의 신분을 못알아온것이 열이 받습니다...
해군여러분... 부당합니다... 웃깁니다... 아직도 해군은 멀었습니다... 장교들의 사고방식을 고쳐야 합니다...
자랑스런 해군을 보낸 부모들이 알면 가슴에 멍이 듭니다.. 내 아들이 씩씩하게 군의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장교 가족들의 피서에서 시다를 하고 있다고 하면 천불이 납니다.. 그 장교자녀들도 교육상으로 참.. 걱정이 됩니다..
아마도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 장교들을 생각하면 해군에 대해 엄청 열이 받습니다..
시정해주십시오.. 아니 생각을 바꿔주십시오..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게 해주십시오...
2005년 8월 15일 ~16일 제주도 협재 해수욕장 야영장 취사장옆에서 휴가를 보낸 일부 몰상식한 젊은장교 선생들을 찾아서 꼭 책임을 묻고 싶지만 앞으로라도 해군본부에서 지침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제주도 뿐만아니라 전 군에서 없어지기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