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걸 놓치는거 같아서요.
숨진 국정원 직원 유서 3번째 장이 중요한건, 임모씨가 남긴 유서가 '누구'에게 남겨졌느냐는 거죠.
경찰이 공개한 유서 3번째 장이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로 시작하죠? 앞에 두장은 가족들에게 쓴 유서라면 이 장은 이른바 '국정원 윗 사람들'한테 썼다는 겁니다.
유서에 이런 말이 나오죠?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킬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하였습니다.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이 유서를 받는 사람이 국정원 윗선인걸 감안하면, 다 지우고 떠나니 '우려하실 필요 없다'는 뜻 아닐까요?
저는 언론이나 유서를 읽는 사람들이 왜 임씨가 유서를 국민들한테 남겼다는 전제하에 해석하시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