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된지 근 1년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엄청 순둥순둥한 녀석이랑 살고 있어요.
다른집 냥이들은 집사가 괴롭히면 물고 뜯고 냥펀치로 때리고 난리난다는데 그런 것도 없고
중성화 전 첫발정 왔을때 빼고는 어지간해선 큰소리로 울어본 적도 없는 애예요.
사람 낯 가리는 것도 없고 냥이 특유의 도도한 병신미도 없이 마냥 빙구같기만 한데요
문득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냥이치고 이렇게 조용하고 얌전한 거 보면 얘 어디 아픈 애 아니냐고...
충격받아서 몸도 멀쩡하고 가끔 빙구같은 구석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은근히 똑똑한 애라고 쉴드 치긴 했는데 막상 그런 말을 들으니까 마음 한 구석에 걱정이 생기네요.
어떤 아이든 예쁜 내 아이겠지만 정말 어디 아프거나 한 건 아니겠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