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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공주'를 보는 한 기자의 절규
게시물ID : humorbest_1058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도언덕
추천 : 82
조회수 : 3975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8/30 20:30:40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8/29 23:47:42
     "루루공주는 사람이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닙니다! 이건 재앙입니다!"
     "누군가는 이걸 봐야 한다. 사람들에게 루루공주의 실체를 알려야 한다!"
     "왜 하필 저입니까? 교대라도 시켜주십시오!"
     "한번 버린 몸...끝까지 네가 막아라. 다른 기자들까지 오염시킬순 없다 미안하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이 다시한번 떠오르는 시점이다. <루루공주>의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는 게 보인다. 첫방 시청률이 가뿐하게 20%에 육박하고, 초반 시청률이 20%를 넘어섰던 <루루공주>...방영 이후 계속 시청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작품 자체의 한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던가? 아직 이 나라에 정의는 살아있고, 사람답게 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루루공주> 제작진들에게 한마디 던져주고 싶은 말이 있다. 

- 사람답게 살기 힘든 세상이지만, 우리 제발 괴물만은 되지 맙시다. 

갑자기 영화 <생활의 발견>에 나온 대사가 생각이 났다. 정말 사람답기 살기 힘든 세상이다. 사람이 볼만한 드라마 보기에도 힘든 세상인데, 언제까지 사람이 보기에 힘에 겨운 드라마를 봐야 하는 것일까? 드라마 리뷰를 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루루공주>를 챙겨 보는데, 편집장에게 <위험수당>과 함께 <산재수당>을 청구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K-19>에서 고장 난 원자로를 고치기 위해 원자로 담당 팀원들이 교대로 원자로로 들어가는 모습이 떠오른다. 기사를 쓰기 위해 홀로 무방비 상태로 <루루공주>를 봐야 하는 심정을 당신들은 알고 있는가? 이건 재난이며, 고문이며, 죽음을 각오한 도전인 것이다. <K-19>의 영웅적인 승무원들의 희생처럼, 다른 멀쩡한 시청자들을 살리기 위해 오늘도 나는 <루루공주>라는 재앙 덩어리를 보기 위해 TV를 켠다...제발...누가 교대 좀 해주길...이건 도저히 사람이 볼만한 드라마가 아니다.(후략)


어느 드라마 담당 기자가 쓴 글이라는데, 이 글 보고 많이 웃었습니다. ㅋㅋ 

출처: 미디어몹.










사족 : 맨위의 기자의 절규를 보고 <K-19>의 대사를 재구성해 봄.

"원자로는 사람이 고칠수 있는게 아닙니다. 이건 재앙입니다!"
"누군가는 이걸 고쳐야 한다. 잠수함 안이 더이상 방사능에 오염되게 해서는 안돼!"
"왜 하필 저입니까? 교대라도 시켜주십시오!"
"한번 버린 몸...끝까지 네가 막아라. 다른 승조원들까지 오염시킬순 없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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