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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cook_1059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m-by-net★
추천 : 14
조회수 : 1041회
댓글수 : 55개
등록시간 : 2014/07/29 14:54:40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집근처 단골 카페에서 나만을 위한 특별 레시피로 만들어진 리스트레또샷 바닐라 카라멜 마끼아또를 한잔 사들고 집에 들어온 저에게 아버지께서 한마디 하셨습니다.
아버지: "너 자주먹는 그거 있잖냐? 커피 그거 양 쪼금이고 엄청 쓴 그거?"
나: "네, 에스프레소요. 그게 왜요?"
아버지: "그게 이름이 에스프레소였어?"
아버지께서는 친구들과 모임이 있어 카페를 가셨는데, 무얼 시켜야 할지 몰라 하시던 차에 커피 좋아하는 아들의 입에서 자주나왔던 '에스프레소'가 보이길래 그걸로 주문을 하셨답니다.
당연히 점원은 정말 이걸로 하시는거냐고 물어왔지만.. 아버지께서는 역시 아들놈이 마시는건 뭔가 특별한 것이었구나 흡족해 하시며 주문을 하셨죠.
결과는... 조그마한 사기잔에 담긴 에스프레소 싱글샷.
아버지께서는 친구분들 눈치에 쓰다는 말도 못하고 조금씩 조금씩 일그러지는 표정마저 관리를 해가며 그걸 다 드셨답니다.
친구분들은 그런 아버지를 보시며 역시 ㅇㅇ이 아빠는 커피도 좋은걸 마신다며 엄지를 들어보이셨답니다.
아버지. 에스프레소의 세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백잔쯤 더 드시면 맛을 음미하실 수 있을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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