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3입니다. 벌써 중3때부터 '요리를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아직 칼질조차 서투릅니다.
전문대를 장학금으로 입학하고, 병역을 마치고,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갈 생각이었습니다. (대학 재학중에 한식으로 정한다면 유학은 가지 않겠지만요..) 경험이 없어서 전공을 정하지는 못했지만, 일본 유학을 생각하게 된 것은 일본 대학 조리과의 교육 수준도 높다고 하고, 일식도 어느정도 관심이 있어서 입니다. 물론 일어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글들을 보니 호텔에 취직할 게 아니라면 대학이나 유학보단 실전이다. 인맥이 중요하다 막노동이다. 이런 걸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물론 하루 12시간의 힘든 노동은 알고 있습니다. 일단 머리로만 알고 있습니다만, 좋아한다면 문제 없다고 봅니다. 다른 것들은 어떤가요? 그 밖에 조리계의 (일종의)법칙 같은 것엔 뭐가 있나요.
다음은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입니다...
일단 첫째는, 당장 대학에 들어가면 칼질도 못하는데.. 게다가 조리고나 실업계 출신 학생들에게 밀릴테고.. 고등학교 3년의 차이는 저의 노력으로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지금부터 천천히 준비할 수 있는 것은? 그냥 대입 공부랑 일어만으로도 충분할지..
둘째, 유학자금을 마련하려면 알바를 해야하는데 대학을 다니면서 식당에서 일하는 건 괜찮을까요. 접시만 닦아도 상관 없습니다. 문제는 몸과 시간입니다..
셋째, 조리사의 실력 향상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질문이 좀 애매합니다만.. 공부하는 학생은 앉아서 외우면 점수가 올라가듯이 조리사에게도 '연습' 이라는 게 있죠. 근데 이 '연습' 이란 경력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무조건 많이 만들어보고, 그만큼 실패하고, 연구하고.. 이게 조리사의 '연습'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