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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05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어캣
추천 : 24
조회수 : 1536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24 15:24:12
원본글 작성시간 : 2003/07/30 00:31:15
내가 사랑하는 손길 앞에서 어쩔줄을 몰라하는
나는 개다
조금의 웃음이나 손짓 한 마디의 단어,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해도 꼬리를 흔들며 바닥을 뒹굴며 배를 내미는
나는 개다
잠시라도 나에게서 눈을 떼어 다른 것들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낑낑대며 심술을 부리는
나는 개다
너무 좋은 나머지 실수를 저지르고 호되게 꾸중을 들어 꼬리를 축 내리고 구석에 숨어있는
나는 개다
그럼에도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미소 하나에 달겨들어 얼굴을 핥는
나는 개다
기쁨에 넘쳐서 흥분한 나머지 같이 놀아주는 손을 와륵 깨물어버리는
나는 개다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눈물만 흘리며 나를 버린지도 모르는 그리운 손길을 기다리는
나는 개다 나는 개다
나는 어쩔수 없는 개다
나는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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