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있어 평일에는 우리집에서 자고 가는 다섯살 남자조카.
어제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방방마다 어슬렁 거리며
재밌는 놀이감을 찾다,
실수로 방문을 쎄게 닫아 엄청난 소음을 냈다.
그 소리를 들은 할머니(엄마)는 아침을 준비하시다
부엌에 나오셔서 조카를 나무라셨다.
"XX! 누가 아침부터 방문을 세게 닫으래?! 그러다가 밑에사는 아저씨가 자다 깨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조카는 억울했는지 그렁그렁해진 눈망울로
"할머니는 내맘도 몰라주고!!!!!!!!!"라며
버럭 소리를 지르고 안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출근준비를하며 조카를 지켜본 나에게 대충 사정을 들은 할머니는 조카에게 미안해져
안방으로 들어가 조카를 달랬다.
"할머니가 미안해"
"......(여전히 울고있음)"
"미안해 응?"
계속 되는 할머니의 사과에 진정이 된 조카는 고개를 들고 할머니에게 말했다.
"뭐가 미안한데? 말해봐 뭐가 미안한데"
....
뭔가 끝나지 않을
긴 싸움이 시작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