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그것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불과 어젯밤이었다. 상혁은 체력단련실에서 크로스핏을 끝낸 후 생활관으로 들어오는 중 YTN에서 붉은색 띠로 특보가 떠있는 것을 보았다.
"...환자가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중이며, 현재 공식적으로 발병이 확진되어 격리된 환자는 16명입니다. 또한 감염이 의심되어 격리된 환자는 1000명 이상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초기 감염 후 별다른 증상은 없으나, 일단 감염이 진행되면 갑자기 몸에 발작이 오며 이후에 이성적인 판단을 잃고 증가된 공격성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질병은 타액 및 혈액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환자와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 이건 또 뭐야, 또 휴가제한 걸리는거 아니야?"
"성과제 외박이나 외출 정도는 통제되지 않겠습니까?"
상혁과 2생활관 부대원들은 이 뉴스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지난 두어 달간 메르스 사태의 경과를 부대 안에서 지켜본 이들은 이런 보도에는 이골이 나있던 차였다. 오히려 바로 이어 보도된 정치인 비리 소식에 더 열띤 토론이 뒤따랐다.
분량은 차차 늘어날 계획입니다.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