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중석 원장은 해킹 파문 속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씨와 관련한 각종 음모론에 대해 21일 “사회적 공기(公器)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해 행위”라고 말했다.
서 원장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임씨의 시신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의 전형적인 패턴이 나타났다. 또 팔다리 일부에 직접 번개탄에 불을 붙이면서 입은 것으로 보이는 약한 화상이 있었고, 손에는 검댕이 묻어 있었다. 그 외에 약·독물·알코올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모든 과학적 증거가 자살로 나타나는데도 타살설이 끊이지 않는 세태가 답답하다”고 했다.
서 원장은 “특히 많은 국민들이 주시하는 정치인·언론인이라면 적어도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서 의혹을 제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과학수사를 불신하는 세태를 만들어서 진짜 처벌받아야 하는 강력사범 등이 수사 결과에 저항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고 했다.
서 원장은 “이번 결과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프랑스가 우리나라를 무시하면서 국가 간 자존심 대결 양상까지 띠었던 2006년 서래마을 영아유기사건 등의 결과도 안 믿는지 묻고 싶다”며 “과학자들의 결론을 선택적으로 믿고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나 국익이라는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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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라고 생각하시면 신경쓰지 마세요~ 조선일보랑 인터뷰까지 하실 필요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