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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그만두고 싶어요
게시물ID : diet_1059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J
추천 : 7
조회수 : 62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1/07 11:58:06
2년 가까이 되는 기간동안 나름 열심히 운동했어요

처음 1년동안은 남들이 보기에도 제가 생각하기에도

자세랑 갯수, 단백질 섭취량, 중량, 자극점 등등 이것저것 블로그나 유튜브, 책도 사서 읽고

헬스장까진 못가는 동네라서 싼것들이나마 이것저것 운동기구도 사모으고, 주변에 몸좋은 애들한테 이것저것 배우고 지적도 받고

그래서 옛날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는 소리도 들어보고 제가 보기에도 많이 좋아진거 같았고 

진짜 변해가는 제 모습에 스스로 자신감도 생기고 목표도 생기고 그랬는데


1년이 지난 후로 중량도 늘질 않고, 몸에 변화도 없고

그것때문애 스트레스 받다가 운동법도 바꿔보고, 맨몸운동 위주로도 해보고, 일부러 많이 먹어보고, 아예 1~2주 쉬어보기도 하고, 휴가나가는 날엔 헬스장도 가보고

그러다가 반년 전 부터는 직책이 올라가고 부대의 달성해야 할 업무량도 많아지면서 하루하루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렇게 점점 운동량도 줄어들면서 한달에 운동하는 날이 20일 미만으로 줄어들다가 이번달엔 이제 7일인데 운동 한 날이 2일밖에 안되네요, 그것도 풀업 딥스 복근 3가지만 깔짝이고

열심히 하려고 하면 다음날 일과에 지장이 생기니 못하겠고



물론 운동의 기본은 건강한 신체를 위한 것이고 제가 뭐 보디빌더 할 것도 아닌데

근데 샤워할때 마다 보이는 전보다 작아지고 축 처진 몸을 보니 미치겠는거에요, 엣날의 그 꼴도보기 싫었던 몸이 다시 되려고 한다고 생각하니 제가 쏟아부었던 시간과 돈, 에너지가 너무 아깝고 제 자신이 한심하고

나도 누구누구처럼, 아니 차라리 다른 보통 사람정도라도 됐으면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가며, 제 자존감이 바닥 쳐 가며 살까 싶어서 이렇게 태어난것이 원망스럽고...

이제 남은건 뭣도 모르고 덤볐을때 생긴 손목, 허리, 무릎통증과 사놓고 몇번 안먹은 단백질 보충제 밖에 없네요

몇명 그러더라구요, 운동 한 시간에 비해 좋은 몸은 아닌거 같다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애초에 타고난 골격이 어좁이에 골반 넓은 여성형 채형이라서, 정말 왠만큼 쏟아붇지 않는 이상은 제가 원하는 몸은 절대로 안될거에요. 아마 평생 안될 수도...

 전 도대체 뭐 때문에 이렇게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고통받고 있을까요, 왜 전 이렇게 살고 있을까요

운동 그냥 다 때려치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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