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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을 나눔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게시물ID : sewol_462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I.P.Solo
추천 : 10
조회수 : 38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7/22 0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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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세월호리본.JPG

지난 주말, 볼일이 있어 중앙역 건너편 앞을 지나게 됐습니다.
 
못본 사이에 그 많던 세월호 아이들의 자취가 다 사라지고
 
사람들이 그저 지나다니는 보도로 변해 있더군요.
 
아쉬워하면서 뭔가 남아있는것이 없나 찾아보고 있는데,
 
앉아계시던 남녀 두분께서 (남자분은 거의 삭발하신 분)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어 정리를 시작하시더군요.
 
멀리서 보기에 노란색이어서 혹시나 하고 다가가보니 예쁜 리본을
 
꺼내고 계셨습니다.
 
나눔이라고는 알지 못하고 반가운 마음에 사겠다고 하니,
 
그냥 나눠주는 거라고 한웅큼을 주시더군요.
 
고맙게 받아와 주변에 나눠주고, 딸아이한테도 친구들이랑 하라고 반씩 나눴습니다.
 
저도 폰에 달고, 차에도 달고, 다른 곳 물색중입니다.
 
그나마 좀 챙피하지 않았던 것은 전 그날 팔찌를 빼고 있었는데,
 
같이 있던 딸아이가 팔찌를 하고 그 분들을 뵈었다는게 위안입니다.
 
나눔 주신분... 부모님이셨을텐데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정말 잊으면 안되는데, 사회가 억지로 잊으라 강요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 자리를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안산만큼은 세월호 아이들의 자리를 영원히
 
지키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그냥 제가 쓰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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