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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후기 (사진 유/스포 무)
게시물ID : movie_465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엿이대
추천 : 5
조회수 : 148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7/22 11:06:12
월요일에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개봉 전에 본다는 즐거움에 꼭 후기 남겨야지! 라고 생각하였으나 
오늘이 개봉일인 거죠? 그런 거죠? (또르르)

이미 시사회를 다녀온 사람들의 평이 많이 갈려서 
아마도 나는 좋아하지 않을거야.. 라는 마음으로 갔었는데 
영화 자체는 매우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좀 길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액션 씬들도 저는 아주 괜찮았어요)

연기 앙상블이 전체적으로 훌륭한데 전지현이 확실히 기대 이상을 해냅니다.
전지현 목소리 톤이 너무 발랄하고 유쾌한 역할에 최적화 되어 있는 터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캐릭터에 대한 이해는 제대로 하고 연기한 느낌이었어요. 
화장과 의상 빨을 거의 받지 못했는데도 진짜 예쁩니다. 진짜 예뻐요. 진짜 예ㅃ...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배우는 바로 조진웅. 
배역 비중으로만 보면 주연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수준이지만 
전체적으로 극의 무게를 낮췄다 높였다 하는 것은 조진웅의 힘이 가장 컸어요. 
(오달수도 비슷한 역할이긴 헀지만 어째 요즘 오달수는 자기 복제가 너무 심해진 듯..)

'암살'이 좋았던 이유는 
애국심이 삶의 전부였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국뽕에 취하거나 그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 데 있었어요. 
사실 이런 영화들을 보면서 가장 불편할 때는
'자.. 애국심이 끓어오르지!! 끓잖아!!' 이런 강요 아닌 강요를 받을 때인데 
'암살'은 가장 비장한 장면에서조차 애국심을 인물들이 가진 수많은 감정들 중의 하나로 보이게 만듭니다. 
(생각해보니 오히려 이런 점이 어떤 면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겠네요)

물론 광복 이후 상황을 다룬 장면들은 매우 심한 기시감을 느끼게 합니다. 
뭔가 해결해주는 것 같지만 전혀 해결되지 않은 현실의 답답함을 느끼게 만들고요 ㅠ_ㅠ
최동훈 감독들의 전작들과 비교한다면 (100% 개취)
범죄의 재구성>암살>도둑들>전우치 이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감상은 완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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