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것도 서러운데...”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의 한 초등학교에서 ‘부자 학생’과 ‘가난한 학생’의 교과서를 컬러와 흑백으로 달리 지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부상바오(西部商報)는 란저우 시구(西固)구의 한 초등학교가 120명의 학생 가운데 22명의 빈곤학생에게만 흑백 교과서를 지급했다고 31일 보도했다. 학부모들은 교과서 색깔로 학생을 구분하는 등 학교가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비인간적 차별대우를 자행하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교과서를 판매하고 있는 이 지역의 신화(新華)서점은 “현재 발행되고 있는 초등학생 용 교과서에는 컬러와 흑백 두 가지 종류가 있다”며 “통상적으로는 컬러 교과서를 사용하지만 교육부에서 무료로 배포되는 교과서는 흑백을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면서 정부지시에 따라 교과서를 배급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컬러 교과서의 가격은 2위안~5위안(약 260원~650원) 선으로 흑백 교과서는 이보다 1위안(약 130원)정도 싸다고 한다. 란저우 교육국 측은 이와 관련 “학생들의 가정상황에 따라 교과서 색깔을 나눈 것은 아니다”면서 “컬러와 흑백이라는 것 외에는 내용상에는 차이가 없으며, 농촌 빈곤 지역에 무료로 지급되는 교과서가 흑백인 것은 ‘절약’ 차원에서 이뤄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란저우의 다른 한 초등학교에서는 오히려 반대현상이 나타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학교에서는 빈곤학생들에게만 ‘특혜 조치’라며 컬러 교과서를 무료로 배급했다. 이 학교 측은 “컬러 교과서와 흑백 교과서의 가격은 같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특별히 컬러 교과서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한 중학교에서는 관리상의 이유로 학생의 교복을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구분해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학교는 부대비용을 많이 내는 외지에서 온 ‘돈 있는 학생’들에게는 빨간색을, 일반 학생들에게는 파란색 교복을 입혔다. . . . . . . . . ...'절약' 좇아하시네. 다 같이 못사는 주제에 누구는 우대하고 누구는 차별하고... 짱깨 NAPPA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