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매년 여름마다 수해소식을 접했습니다.
13살즈음부터 '왜 매년 수해지? 안고치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24년동안 매년 수해소식을 듣습니다.
수해때마다 원인은 정확하고 해결장비도 있는데 내년에 또 수해소식이 나와요.
매년 군장병들이 수해복구를 위해 달려갑니다.
확신하건데 작년 영상을 올해 또 틀어줘도 모를꺼예요.
그런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나요?
오늘 밥을 먹으며 '그 어린 것들은 뱃속에서 굶어가며 죽었을텐데'라는 생각과 '그래도 죽은 아이들을 대신하여 내가 더 열심히 살고 그런 일이 없더록 유능한 사람이 돼야지'라는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근데 제가 노력해서 떳떳한 어른이 된다고 해도 이 대한민국이 바뀔까요? 희망이 있나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그 냄비근성...그 많은 사고들이 있었건만 기억에서 으스러져간 그것과 마찬가지로 세월호도 잊혀질까요?
그리고 또 반복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