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입니다 능력있는게 무슨 억대연봉을 말하는게 아니라 건실하고 자기 밥값은 벌 수 있는 남자요 아니면 자격지심없이 전업주부라도 할 수 있는 사고관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요 친구가 굉장히 유능해요 공부도 잘했고 돈 버는데 타고 났달까요 남편되는 사람은 그냥 중소기업에 취직한 정도구요 친구가 잘 버는만큼 시간이 없으니 도우미를 썼는데요 시댁에서 남편 밥은 직접해줘야한다고 무던히 괴롭혔어요 그래도 친구가 성격이 둥글어서 네네하면서 적당히 넘기며 살았는데요 남편이 해고를 당하게 되고 취업이 어려워지자 장사를 하겠다고 나섰는데 친구가 두말 안하고 지원해줬어요 하지만 장사에 뜻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고 경기가 안 좋으니 깔끔하게 말아먹었죠 사실 친구가 잘 버는거지 양가에서 지원 받은건 없어서 돈을 쌓아놓고 사는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친구가 한번 해봤으니 취업준비를 하던지 아니면 집안일을 전담해도 좋다는 의사를 밝혔어요 이 부분은 제가 친구 입장만 들었으니 무시를 하거나 했을지도 모릅니다만 남편은 일년이 넘도록 게임만하며 세월을 보내고 있어요 시댁에서는 남편 기죽이지말란 말만 하구요 제 친구가 뭘 어떻게 해야하나요 지금 잘번다고 천년만년 잘 번다는 보장도 없는데 계속 일 치르는거 뒷바라지 해줘야하나요 우리나라 정서상 남자가 무능력하면 답이 없어요 실패가 거듭되서 사람이 변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날백수로 살면서 집 어지르기만하니 도우미 아주머니도 자꾸 관두시고 친구는 자기가 잘 벌면 될 줄 알았는데 한국에선 그게 아니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