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4월. 날씨가 매우 흐리던 아침이었어. 그러다 어느덧 비가 내리면서 버스 창문이 뿌옇게 흐려져 밖이 보이지 않았고 난 당신에게 이별을 고했어. 당신 또한 그걸 받아들이며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지. 그리고 그날 낮부터 눈이 정말 많이 내렸어. 4월에 말이야.. 그날 눈이 왔기때문인걸까? 아님 정말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했기 때문인걸까? 나는 아직도 우리가 이별하던 그 날을 잊지 못한다. 그날 이후로 나는 당신을 한번도 잊은적이 없다. 당신은 날 잊고 잘 살고 있을까? 그럴테면 나도 당신을 잊어야겠지. 당신을 떠나도 후회하지않겠다는 마음으로 떠나왔는데 그래. 나 정말 후회는 하지않는데 그때가 너무 그립다. 우리의 이별이 있기에 이렇게 우리의 소중함을 깨달은거겠지. 돌아가도 별 수 없는거겠지. 결국 우리 이별은 처음부터 정해진거겠지.. 앞으로 1년 후에도 나는 당신을 생각할까? 당신이 날 잊은것처럼 나도 당신을 잊을 수 있을까? 잊고싶어. 아팠던 기억 모두 잊고.. 좋았던 추억만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