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울 신랑 벌이도 안좋고 집도 안해왔다.
그렇다고 대 놓고 친구들과 내 남편 앞에서 남자가 집도 없이 결혼하면 양심도 없다는 말을 해야했냐?
나도 열심히 살았고 시집가기 전 아빠한테도 해줄만큼 해줬다. 그래서 없이 시집갔고,
넌 시댁서 아파트전세라도 해주고 사업자금 대주고 친정서 혼수해준 너랑 시작부터 틀리잖아.
그러면서 넌 시댁이 더 안해준다고 그러고..많이 있음 더 해줘야 하는 법칙이라도 있냐..
그 정도면 많이 해줬지.
내 앞에서 다른친구들 앞에서 그런말은 안했음 좋겠다. 울 신랑 그릇이 작아 사업할 사람이 못된다는 둥.
직장 보장이 안좋다는 둥. 울 신랑 이제 서른 후반되간다.
우린 평생 이렇게 살 것처럼 정의해놓지마. 밑장 깔고 시작한 너보단 잘 안될지 몰라도 잘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깐.
울 신랑 나한테 잘하는거 네가 봐도 알거고 너도 너 입으로 말했잖아.
있어도 불평불만 갖고 똑같은 하루를 사는 사람이랑 없으니 하소연 한번씩 해도 달려가는 나랑.
여유는 네가 더 있어도 나도 나름 내 삶에 만족한다.
힘든 가정환경 불우한 과거를 갖고 살았어도 신랑이 있기에 다시 웃게 되었고 삶에 고마워하게 되었다.
이 사람 아니었으면 결혼도 선택하지 않았을 거고 이 사람 아니었으면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내가 있을 수 없다.
난 그래서 우리 가족들이 내 남편 욕해도 화내.울 신랑이 사람이 좋아 그런 소리 들어도 가만히 있지.
너한텐 많이 참고 있다. 네 남편 너 힘들게 한다고 욕할때마다 난 거기에 동조 안해 듣고만 있지. 그래도 네 남편이니깐.
오랜 친구니 안만날 수는 없지만 자주는 안봤음 좋겠다. 그리고 다음번엔 짚고는 넘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