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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코발트광산 학살 유골 수백여점 추가 발굴
게시물ID : humorbest_106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식...
추천 : 18
조회수 : 1249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9/01 14:31:55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8/31 10:03:34
경산 코발트광산 학살 유골 수백여점 추가 발굴 
“권총 탄두 발견…조직적 학살 반증”

피해 규모 너무 커 발굴 기간 연장
 
 
 
  
 

한국전쟁 때 양민이 집단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경산시 평산동 폐 코발트 광산 주변에서 당시 피살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 수백점이 추가로 발굴됐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경산유족회'(공동회장 이태준.이동칠)는 "지난 16일부터 보름 동안 폐 코발트 광산 주변 지역을 A, B, C 등 3곳으로 나눠 발굴 작업을 벌여 수백점의 유골을 수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유골이 발굴된 지역은 1차로 2001년 3월 수백점의 유골이 발굴된 제2수평굴에서 직선거리로 300여m 떨어진 곳이다.

발굴에 참여한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노용석(37) 교수는 "유족회 등이 3곳으로 나눈 지역 가운데 A지역에서 서로 다른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이 반경 2-3m안팎의 좁은 지역에 수겹으로 겹쳐져 있는 것으로 미뤄 당시 학살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또 이번 발굴에서는 학살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소총 탄두와 탄피 뿐 아니라 권총용 탄환의 탄두도 발견돼 당시 학살이 일정 계급이나 직위 이상의 정부 관계자 등의 통제하에 체계적으로 이뤄졌음을 반증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 교수는 과거 기록이나 당시 목격자의 증언, 1.2차 발굴된 유골 규모, 미발굴지역 등을 감안할 때 유족들의 주장대로 3천500명 이상의 양민이 학살된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같은 피해 규모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한국전 당시 미군의 양민학살로 국제적인 문제가 됐던 충북 영동의 '노근리' 사건보다 더 큰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족회는 발굴작업 동안 수습한 유골을 임시 보관한 뒤 현장 주변에 골프장 조성공사 과정에서 수습되는 유골과 함께 위령탑에 안치할 계획이다.

유족회는 또 이번 발굴 동안 악천후가 이어졌고, 암매장된 유골의 수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아 발굴 기간을 오는 9월까지 연장해줄 것을 경산시에 요청했다.

유족회 관계자는 "이번 발굴 현장은 양민의 너무 많은 학살로 광산의 갱도가 시신이 가득 차자 인적이 드문 곳에서 무차별적으로 학살을 저지른 곳이다"고 주장하며 "완전한 발굴이 이뤄지면 피해자의 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굴작업은 내년부터 현장 주변에서 골프장을 조성하는 '인터불고 경산'이 비용을 전액 지원해 이뤄지고 있다.

(경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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