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2시경 친구들과 함께 친구회사 근처에 탕수육이 아주 맛있다는곳이 있다하여 가는중이였다.
다행이도 평소 운전습관이 나름 좋다고 자부하는 나와 내차를 끌고왔기에 넓은 들판에서 개망나니처럼 날뛰는 야생물소를 타고다닐법한 운전습관을 가진 친구들의 차를 안타게되어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되던 찰나에 사건이 시작되었다.
나는 300미터 전방에서 우회전을 하기위해서 도로에 가득메운 쓰레기더미같은 불법주정차 차량들을 피해 2차선에서 정속주행 하고있던 찰나에 나는 108번뇌를 깨우친 도인의 순간처럼 나의 뇌리를 스쳐가는 과거를 회상하며 운전대를 꼭 부여잡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역시나 나의 조수석과 뒷자리에 타고있는 물소목민들은 거센 항의를 하며 브레이크를 밟게된 원초적 원인을 찾기 시작하는 동시에 내 앞에있는 검은색 반바지에 검은색 반팔 검은색 머리를 가졌고 그의 몸에비해 부서질것같은 검은색 로드흑마를 타고있는 저승사자를 보았다.
친구포함하여 우리 셋은 차를 타기전부터 로드바이크를 타봤으며 기본적인 지식과 무지하지않은 갖가지의 법규를 알고있었는데 그것들을 통째로 무시해버린 저승사자가 앞에 서있었으니 우리 물소목민들은 물소의 뿔을 잡고있던 손을 내리고 창문을 내리는건지 차문을 부숴버리는것인지 모를정도로 빠르게 연타하며 내게 클락션을 누르라고 소리치기에
나는 당황하여 뽕~ 하고 짧게 눌렀더니 창문을 다 내리고 클락션 길게 누르라 하는말에 다시 당황하여 뽀오오오옹 하고 눌렀다.
앞의 저승사자도 야밤에 눈에띄기 싫어하던 개념들은 없어도 귀는 있었나보다 물소목민과 눈이 마주치는순간 뒤의 물소목민은 입에서 새롭게 발간한 사전처럼 알수없는 소리들이 나왔고 앞의 저승사자도 그것을 들었는지 앞에 검은흑마를 떡하니 세우고 나에게 다가와서 창문을 두들기며 내리라고 소리쳤다.
이에 목민은 기다렸다는듯이 조수석에 앉아있는 유목민을 두고 내게 내리라 말하여 같이 나의 애마에서 내려 조승사자에게 다가가는순간 오래전 헤어진 형제처럼 스스럼없이 서로에게 말을 건네었다. 물론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_- 친구는 이에는이 눈에는눈 이라는 함무라비와 같은 마인드를 갖고 20여년을 살아와 곧 진상인으로 승격할법한 놈이기에 나는 가만히 그둘의 대화를 지켜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