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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불매 언급에 대한 의견
게시물ID : beauty_1060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cientist
추천 : 16/51
조회수 : 1921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7/04/01 02: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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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316454&page=1

위 글을 읽고 든 생각을 적어봅니다. 

위 글의 원글자와 대부분의 댓글 반응은 아모레 글이니 패스하세요 라고 적어둬도 굳이 들어와서 아모레라 못산다고 댓글을 달면 원글자가 상처받는다 입니다. 

여기서 나름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모레 글을 적는 사람은
1. 아모레 제품을 샀다. 
2. 아모레 제품의 사용후기를 공유하고 싶다. 이야기를 나누고싶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럼 다시 더 분류해 봅시다. 

2-1. 사용후기가 부정적인 경우
아모레라 못사요 식의 댓글에 원글자가 상처받을 이유가 없음. (노 프라블럼)

2-2.  사용후기가 긍정적일 경우
아모레라 못사요 식의 댓글에 원글자가 상처받을 가능성 있음. (문제 발생)



그럼 왜, 어떤 지점에서 상처받느냐 알아봅시다. 

2-2-1. 잘 써서 좋았다고 했는데 그런 댓글이 달리니 흥이 안나고, 나쁜 기업 물건 사는 나쁜 사람 된 것 같다. 
2-2-2. 싫으면 보지 말라고 했는데 왜 굳이 보고 말을 해서 상처를 받게 하느냐. 

 그럼 여기서 원글자들이 왜 긍정적인 후기 글을 올리고 싶어 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죠. 

ㄱ. 단순 후기글
ㄴ. 영업글

ㄱ-1. 단순 후기의 목적이었다면 위 링크의 댓글처럼 그거 써서 트러블 났어요. 이런 사람도 있으니 알아두세요 하는 댓글과 아모레라 좀 그러네요. 아모레가 좀 그런 기업이니 알아두세요 하는 댓글은 내용상 큰 차이가 없음. 전자는 되고 후자는 하지 말라고 하면 단순 후기글의 목적이 아닌 것임. 다른 목적이 추가적으로 있음. 자각을 햇든 아니든. 후자가 더 기분나쁘게 느껴졌다면 ㄴ. 이거나 2-2-1일 가능성 높음. 

ㄴ-1. 영업 목적 글에 이래서 안산다는 댓글이 달리면 당연히 기분이 안좋음. 그런 기업의 제품을 영업하는 나는 시사나 역사문제에는 1도 관심없는, 친일 기업이건 독재자에 우호적이었던 기업이건 걍 내가 좋으면 쓰는 생각없는 사람이라고 비난받는거 같아 기분이 나쁨. 

ㄴ-1-1. 그럼 아모레 영업글에 아모레 불매라 못사요 댓글을 달면 안되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생각은 공개된 곳에서 토론할 수 있는 것이라 믿고, 뷰게 아모레 제품에 대한 이러한 의견의 갈림은 일종의 가치관 싸움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아모레 불매 강요하지 말고 혼자 하시라. 불편하면 읽지 말라고 표시 했는데 왜 굳이 와서 댓글을 다냐고 말할 수 있다면, 아모레같이 수준이하의 철학으로 운영되는 기업의 제품을 왜 쓰느냐. 모르는거라면 알려주겠다. 알고도 그러는거라면 그게 잘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하느냐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라고 말할 수도 있는거다. 결국 불매는 잘못된 기업행태에 대해 소비자가 행사할 수 있는 최강의 무기다. 동시에 많은 수가 참여할수록 더 무서운 무기가 된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아모레 제품을 사는데 대한 타당성이 있다 하더라도, 그걸 굳이 광고까지 해줘가면서 팔아줘야 할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역시나 자각을 했든 못했든) 많은 사람들이 그런 종류의 댓글을 굳이 다는 것이 아닐까 짐작한다. 영업글 쓰는 사람이 나와 같은 행동을 하는 이가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과 똑같은 이유로 말이다.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차단시킬 합리적 이유가 없다. 그냥 게시글에서 지금처럼 서로 의견을 피력하면 된다. 그 어느 쪽 입장에도 속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점차 생각을 정리하고 입장을 정할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한 쪽이 다른 쪽 보다 훨씬 수가 많아지게 되면 그게 대세의견이 되는 것이고, 그게 게시판 분위기가 될 것이다. 그러니 아모레라 사고싶어도 못사네요 식의 댓글에 조차 상처받을 유리멘탈이라면 후기는 혼자 조용히 간직하고 일기장에 적는게 좋을것 같다. 좋지도 않은 회사 굳이 영업해줄 마음이 있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단순 후기글은 그런 댓글에 상처받을 필요 없다. 

그리고 굳이 패스하라는데도 들어와서 댓글 다는 이유를 나는 이렇게 짐작한다. 
뷰게 이용자는 기본적으로 화장품을 생필품으로 보지 않는다. 장난감이다.어린이때 갖고놀던, 많이 가지고 있어도 더 갖고싶은 인형같은거다. 부지런한 정보수집은 뷰게인의 미덕이자 후회없는 지름의 밑거름이다. 아모레라 살 예정엔 없지만 어떤 제품이 출시되었고 반응이 어떤지 그냥 궁금한거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그런 제품이 나온다면 살까 말까를 미리 정리해보고 싶은 이유일거다. (이것도 물론 자각 못할 수 있다) 그러다가 게시글에서 느껴지는 과도한 혹은 경미한 영업의 조짐을 느끼면 댓글을 다는 것 아닐까 싶다. 혹은 정말로 영업을 당해서 사고싶었지만 윗 링크 누군가의 댓글처럼 스스로의 다짐을 그렇게 댓글에 적을 수도 있는게 아닐까 짐작한다. 



정말 미안한 이야기지만,
아모레 패스하라는데 왜 굳이 와서 댓글달고 우리 눈치보게 만드냐 라는 문제제기 뒤에
'아 몰라. 아모레 역사인식 미개한 갑질기업이라도 난 좋은데 어떡해. 그냥 살거야. 죄책감은 느끼고 싶지 않아. 난 나쁜 사람이 아니야.  빼애액'
의 마음이 단 1%라도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시길 바란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모레제품만 이야기하는 커뮤니티를 따로 만들어서 거기서 이야기 하시면 된다. 여기서 글 쓰면서 태클걸려면 내 글 건들지도 말고 그냥 지나가라는 식의 태도는 잘못된 것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오유같은 커뮤니티에 글 적으면서 나랑 다른 생각 재기해서 내 기분을 상하게 하지 말아달라는 전제조건 자체가 좀 바보같고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거나 설득시키는건 둘째치고,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것 만으로도 상처받는다면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인 곳에서 글 쓰시는게 맞지 싶다.)


샷추가 커피를 마시고 잠못드는 밤에 쪼매난 폰으로 힘들게 적느라 안그래도 딱딱한 문체가 더 딱딱하고, 어미가 높임말이 아닌것은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출처 나. 손가락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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