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암살 후기] 자네들, 우리를 잊지 말게나(스포 약간)
게시물ID : movie_466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오앙
추천 : 12
조회수 : 86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7/23 14:31:38

올해들어 처음으로 본 한국영화가 '암살'이 되었습니다. 
크랭크인때부터 감독, 배우, 내용 모두가 기대되어 오늘 조조로 보고왔습니다!
저는 호쾌한 액션극일줄 알았는데 액션보다는 내용에 조금 더 치우쳐져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킬링타임 영화라기보다는 약간의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1. 액션을 기대하고 가셨다면 그 기대는 잠시 접어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감독 전작)도둑들, (동시대의)놈놈놈, 매드맥스 액션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2. 일제강점과 개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던 서울(경성), 상해.
   소품과 의상, 거리 등 재연해 놓은 것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3. 저녁 6시 일제히 일장기를 향해 묵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국민학교(2학년때 초등학교로 바뀝니다)때의 애국조회가 겹쳐보였던건 왜일까요

4. 박쥐처럼 여기저기 기생하는 염대장, 돈이라면 뭐든지 하는 하와이 피스톨, 독립운동에 몸을 바친 3인방들
   각자의 방식으로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들을 욕할수 있을까?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5. '독립운동도 배불러야 할 수 있다'는 속사포, '여기저기 산발해있는 독립단체, 뒷구멍으로 독립자금 먹고 있을거다'라며 의심하는 염대장.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한 번은 의심해 볼만한 생각을 감독도 하는 듯 했습니다. 염대장도 어떤 사건에 환멸을 느끼고 본인부터 살기로 결심했을 테죠.
   그래서 독립운동가들이 더 대단한 것이기도 하구요.

6. 집사가 안옥윤에게 이야기하죠. '삼천불, 우리를 잊지는 말게나' 아마,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겠죠?
   자신의 동지들이 잊혀지며 어떡하나 전전긍긍하는 김원봉,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 김구의 모습에서 잊고있어서 계속 여운이 남고 잊혀지질 않네요.

암살은 오락영화라기 보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노력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맹목적인 애국심, 반일감정도 아니라 보기 더욱 편한 영화 였습니다. 간만에 재밌는 한국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