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는 40대 중반쯤 되시는 아주머니 4분인가 5분 께서 
일반직원들 출근전에 전체 청소하시고 점심식사시간 직전에 또한번
그리고 4시에서 5시 사이에 한번 더 청소하신후 퇴근을 하십니다.
인원이 많은게 아니어서 층별로 청소하시다보면 거의 오전 내내 일하시는것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요령껏 한다고 해도 거의 매시간별로 회사건물을 돌아다니시는거니
그나이에 쉬운일은 아닐겁니다.

청소회사와 계약한것은 아니고 이사님중 한분이 다니는 근처의 절에서 자녀가 없거나
다른이유등으로 절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지내시는 소위 보살님들을 붙여준거랍니다.

점심식사는 저희와 같이 사내식당에서 드시는데 직원들이 거의다 식사를 
마칠때쯤에 들어오셔서 급하게 드시고 청소준비를 하시죠.

초창기엔 식사대를 이 아주머니들에게도 받았었는데 인원도 작고 
박봉에 인간적으로 좀 그렇지 않느냐 해서 지금은 식사비를 받지 않고있습니다.

그랬더니 식당의 아주머니들이 노골적으로 싫어하며 일반직원들 식사 끝무렵이란 핑계로
반찬도 제대로 안주더군요.  참... 왜이리 박정하고 못되먹었는지 ㅡ ㅡ;;

처음엔 몰랐었는데 언젠가부터 도시락을 싸오시길래 왜그런가 했더니 구내식당 아주머니들이
그런식으로 대해서 그냥 안먹기로 했다고... 구내식당조성을 제가 담당했던지라
당장에 쫓아가서 윽박질러줬습니다.  그렇게들 1인 식사량에 대금까지 철저하게 짜맞추는 모양이니
앞으로 식당 부식비 예산을 1원단위까지 일일단위로 철저하게 감사해줄테니 앞으론 일일예산으로
월 20일 식사인원 단위계산으로 대금청구하라고 조져줬습니다.

구내식당 장비는 회사예산으로 설비한 회사소유지만 식당에서 조리하시는 분들은 계약형태로 하죠.
청소하시는 4분 아주머니 식사량이 그 얼마나 많아서 공짜밥 4인분이 그렇게 손해스러운건지 말입니다. 
게다가 이 아주머니들이 식사하시고 난 다음 식당청소나 설겆이등도 자주 도와주는걸
제 눈으로 많이 봐왔는데 정말 열이 받더군요!!

그 이후로 청소아주머니들도 저희와 같은 시간에 와서 식사하시라고 했습니다.
직원들 사이에 끼어서 먹는게 무슨 큰 문제거리도 아니고 인간차별스러워 안되겠더군요.. 에휴...

또 한번은, 점심시간 직전에 청소를 하시는데 화장실 휴지통이 가득 차있었는지 휴지통을 밖으로 꺼내
몰고다니시는 밀차위의 대형 쓰레기봉투에다 비우시고계셨는데 그사이 화장실에 들어갔던 직원넘 하나가
화장실에 휴지통이 없다고 몇발자국 밖에서 휴지통을 비우는걸 뻔히 알면서 화장실 바닥에 손닦은 휴지를
그냥 떨구고 가더군요.

순간 뚜껑이 열려서 그자리에서 불러 큰소리로 박살을 내줬습니다.
정신머리가 썩은놈이라구요 ㅡ ㅡ+  그랬더니 여자화장실에서 나오던 여직원 하나도
다시 잽싸게 들어가서 휴지 들고나와 비우는중인 휴지통에 넣고 도망가더군요.  아 정말...

조금만 입장 바꿔 생각하면 별것 아닌 행동 하나로도 서로 충분히 친절해질 수 있는데말입니다.
참 씁쓸한게 많은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