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오늘의 맥주 소개해 봅니다.
한국에서 최초로 국산 IPA를 상업 유통 시킨 세븐 브로이에서 새로운 라쿤 시리즈라는 병맥주 6종 (Weizen, Pilsner, Korean Pale Ale, Stout, India Pale Ale, Imperial IPA) 을 몇 달전에 출시하였습니다. 그 중 오늘은 Weizen 소개합니다.
(참고로 가장 유명하면서 국내에서 쉽게 구해서 드실 수 있는 Weizen 맥주라면 Paulaner, Erdinger, Schnider Weisse, Weihenstephaner 등이 있겠습니다.)
라쿤 시리즈 맥주 로고는 마치 애니메이션 캐릭터 처럼 귀엽고 발랄한 느낌으로 왠지 맥주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듯 하였으나, 맥주를 따르면서 조금 실망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거품의 생성이 그리 매력적이지도 않고 지속력이 뛰어나지도 않았습니다. 바이젠 특유의 그윽한 과일향이 깊에 올라오지도 않아 처음부터 맥주가 좀 밍밍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입 마셔보니 미세하지만 약간 달달 텁텁한 느낌이 있어 라벨을 살펴 보니, 바나나향이 느껴질거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마시자 마자 아~~ 바나나맛이네라고 느껴질 정도로 강한 풍미는 아닙니다.
또한 맥주 자체의 향과 맛이 언발란스한 것인지 몰라도 바이젠 특유의 fruity한 상큼한 맛이 아니고 왠지 장마철 꿉꿉한(?) 느낌의 향과 맛이랄까 ? 하여튼 설명하기 힘든 기분 썩 좋은 맛이라고 할수없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맥주 스타일이 딱히 Weizen 이라기 보다는 왠지 Belgian Witbier 에 가깝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제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세븐 브로이는 국내에서 77년 만에 탄생한 맥주 제조 기업입니다. 아직도 갈길이 먼 것도 사실이지만 더 많은 다양한 국내 생산 맥주들이 보급되고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명 수입 맥주들과 비교는 아직 무리겠지만 국내 맥주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점은 인정해 줄만하다고 생각하며 저는 이러한 시도와 노력에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