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든가 국정○이라든가
가스통어○이연합같은 단체들이 아주 입이 헐도록 하는 말이, 무슨 종북좌익 척결이니 하는 말인데요,
종북이란 건 즉, 빨갱이말이죠. 거기에 왜 좌익이 붙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과거에는 남한이나 북한이나 비등비등한데다(6.25 즈음해서는 북한이 남한보다 잘 살았다고 하죠.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습니다만)
북쪽에는 러시아가 아니라 소련이 버티고 있을 시절에만 해도 공산주의는 거의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치관이었습니다.
자본주의가 싫으면 공산주의, 라는 식의 이분법이 가능했다는 말입니다.(여담이지만 민주주의의 반대는 공산 주의가 아니라 독재 정치죠)
일단 사회주의는 빼고 말하죠. 어차피 빨갱이 운운하는 놈분 중에 공산주의랑 사회주의가 무슨 차이인지도 모를 사람이 태반일테니.
이 글 보는 당신께서는 알고 있다고요? 축하합니다, 당신은 극우 단체 중에서도 그걸 알 정도로 똑똑한 사람입니다. 칭찬해드릴테니 좀 닥쳐봐요.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남한의 경제력은 북한을 넘어서다못해 그냥 발가락의 때 정도로 여길 정도죠. 아, 군사력은 제외하고요.
왜요, 자랑스러운 우리 나라 군대에서 북한이랑 싸우면 우리가 진다고 딱 공식적으로 못 박았잖아요. 씨발.
그리고 공산주의는, 후우.....소련이 언제 망했는지 찾아 드려야 되나요? 공산주의가 실패한 이념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아니면 북한이 무슨 공산주의 최후의 보루로 남아서 전 세계를 적화시키고 어쩌느니 하는 게, 진짜 가능해보여요?
아니 그 이전에 그런 걸 할 것 같아요? 가진 건 핵 밖에 없는 나라가? 하긴, ○베에서는 북한이 쌀로 핵 미사일을 만든다고 하더라.
음? 남한에서 북한으로 넘어가면 막 엄청난 대우를 해주고 그런다고요?
니가 뭔데 그런 걸 해 준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관급 고위 인사나 국가 기밀을 쥐고 있는 VIP가 간다면 혹시 모를까, 이 글 보고 있을 회사원A나 방구석폐인B가 넘어가봤자 그걸 어디다 쓰나요.
그리고 그런 고위 인사나 VIP는 북한 안 가도 남한에서 잘 먹고 잘 사는데 뭐 때문에 간답니까.
자, 정리하자면.
1. 경제면에서, 남한에서는 북한으로 넘어갈 메리트가 전혀 없다.
2. 사상면에서, 북한의 공산주의는 이미 실패한 이념이다.
과거에는 북한에 동조하는 게 뭔가 메리트가 있었죠. 뭐 돈을 준다거나 아니면 가치관을 충족시켜준다거나.
근데 지금은 그런 거 없잖아요.
좀 다르게 말해보죠.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을 북한에서 몰래 들어온 간첩이라 칩시다,
뭘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한에 무사히 자리도 잡았고, 이제 활동을 할 거에요.
자, 뭘 어떻게 해야 경제력 11위의 민주주의 국가보다, 경제력 92위의 독재 국가가 낫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ㅆㅂ 이게 말이 되나.
좀 똑똑한 사람이면, 북한은 이제 직접적으로 회유시키는 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남한 정부를 붕괴시키려는 간접적 수단을 쓰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근데 그 시점에서 이미 빨갱이가 아니잖아...
예를 들어, 어떤 간첩이 청와대에 허리케인이 불어서 대통령을 죽게 만들기 위해 길가던 초등학생C에게 부탁해서
"1000원 줄테니 남산에 나비 한 마리만 풀어주지 않을래?"
했다 칩시다나비효과돋네. 어머나, 간접적인 수단으로 남한 정부를 붕괴시키고 있네요? 그럼 이 초등학생은 빨갱이인가요?
대체 "그들"이 말하는 남한에서 활동한다는 소위 빨갱이는 어떤 존재들인 걸까요.솔방울로수류탄이라도만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