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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좀 할게요
게시물ID : gomin_10614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ZpZ
추천 : 11
조회수 : 427회
댓글수 : 71개
등록시간 : 2014/04/13 01:28:24
제가 태어 난 곳 그러니까 고향은

목포에서 배를 타고 한시간반가량 가면 도착하는 

작은 섬입니다. 국민학교(우리막내 6학년때 초등학교로 바뀜) 중학때까진

비록 작은 시골 학교지만 공부도 곧잘 해서

수학경시대회 과학 전람회 등등 많은 대회에 

도대표로 서울까지 오곤 했었어요

그리고 집안의 사정상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세상누구보다 두분의 사랑을 가득 받으며 행복했었죠

그러다 중 1 월말고사시간에 점심 먹은걸 시험중에 토하는 일이 있었어요.

아마 그때 부터 였던가봐요

제 건강이 나빠 지기 시작한게요

작은 섬이라 병원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보건지소가서 위장약만 타먹고 말았죠

그렇게 중학생활을 마치고 

우리 고향 섬에는 고등학교가 없기에

목포로 유학을 오게됐어요

그때 부터 시작된 자취는 38이 된 지금까지 하고 있네요.ㅎㅎ

고등학교 입학하고 나면서 몸은 점점 더 피곤 해지고 머리는 몽롱하고

매번 체육시간에 열외되서 나무 그늘에 쉬고..

그러다 고2 설날 시골집에 내려갔는데 내가 기운도 없이
 
매일 누워만 있는 것을 보신 할아버지께서 아무래도 이상하다며

서울에 계신 아버지께 전화를 했어요

그리고 아버지가 목포에 내려오셔셔 검사한 결과

만성신부전증이라  혈액투석을 하거나 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되죠

검사 결과를 들게 되신 아버지는 바로 서울로  저를 데리고 와

대학병원 입원 시켜 검사 했지만 결과는 같았어요.

1995년 2월 14 제가 처음 투석 시작 한날이랍니다.

이때가 고2 종강식을 5일 남겨둔날이었어요.

그때 부터 지금까지 일주일에 3번 투석을 받아 오고 잇어요

중간에 여자친구도 몇명 사귀어 봤고...

다행히 흑마법사는 안될거 같아요.ㅋㅋㅋㅋ

직장도 몇년 다니고 했어요

지금은 몸이 많이 피곤해 일은 못하고 있고요

처음에 제가 혈액석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때

정말 아무렇지 않았어요
 
감기 걸리면 감기약 먹고 주사 맞듯이 그러면 될거라 

생각 했어요.

그런데 그걸 20년 정도 하다 보니..허허허허

내가 놓치고 살아 온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억울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 다른 친구들이 부럽게도 해요

저에게 조카가 4있어요

여동생이 낳은 아들 2 딸 1  남동생이 낳은 딸 1

내개 결혼과 아기는 너무 현실성이 없어서 그런지
 
요녀석들 보면 사람들이 말하는 아빠 미소를 짖게 되나봐요.ㅎㅎㅎ

그래서 제 소원은 병원치료 열심히 받고 운동 열심히 해서

요녀석들 시집 장가 가는거 보고 싶네요..


너무 글재주 없이 뒤죽 박죽 된글 이라...죄송해요..ㅎㅎ

그냥 누군가에게 제 마음속 이렇게 털어 놓고 싶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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