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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단속과 성인의 자유.
게시물ID : sisa_6049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쉬킨
추천 : 2
조회수 : 8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24 20:28:15
시작은 음란물 단속이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인터넷상에 퍼진 음란물이 사회적 문제임을 지적하여 
온라인상 음란물에 대한 단속을 시작으로 

1. 음란물 단속 명목으로 인터넷 개인 블로그의 강제 폐쇄 권한
2. 음란물 유통을 방지하기 명목으로 해외사이트 접속 제한
3. 음란물을 개제를 이유로 주요 포털사이트의 폐쇄 및 자료 삭제 
4. 음란물 단속을 위한 명목으로 방송, 통신에 대한 검열 및 단속 
  
등등 점차적으로 온라인상의 통제를 확장하였고 

결과적으로 모든 온라인, 언론매체에서 국가통제가 달성 되었습니다. 


비단 중국만 아닌 
"성 性" 이라는 대상은 아주 특수한 영역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은밀한 영역이며 
그렇기에 공공연한 언급을 피하고자 하고 
또한 어려서 사회적 제한에 익숙한 영역이죠   

성 또는 음란이란 단어가 사용되는 순간 

그 이름으로 행해지는 모든 통제는 
일종의 도덕적 당위성을 확보하고 
암묵적인 동의를 얻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간과하는 질문

한 인간의 어떤 행위를 두고 

누가 감히 '음란하다' 심판 할 권한을 주었는가? 


성의 영역은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의 문제이고 
 
그 자체로 신체의 자결권과 연부된 영역이자 

각자 스스로 선택해야 할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의 분야입니다. 

한 사회가 인격체인 성인에게 

봐야 할 것과 보지 말아야 할것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통제하는 사회는 

그 사회의 구성원인 성인들은 

기초적인 욕망을 표출할 자유도 선택권도 없는 존재이며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는 존재로 

겉으만 성인일 뿐 노예상태의 백치라는 뜻 입니다. 


유럽의 68혁명이 대학의 여자기숙사에 

남학생 출입을 막은 것에 대한 항의에서 촉발한 이유도 

남, 녀가 동의하에 섹스를 하고자 하는데 

도덕적 규제를 강요하는 사회의 폭력을 규탄한 것이자 

위선으로 포장 된 노예상태를 깨트리고 한 노력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봅니다. 

소설에서 남, 녀의 성행위를 묘사했단 이유로 

마광수, 장정일 같은 작가들이 구속 되었던 시절을 지나  


성에 대한 표현 문화가 인터넷 매체로 넘어 온 시대

유해 매체 차단.jpg


당신에게 음란하다 라는 이유로 행해 진 사전검열은 

청소년에 대한 보호를 명목으로 다시 모두에게 적용되는 시절입니다. 




생각해 봅니다. 

국정원 불법 도청 사건, 전임 대통령의 천문학 적인 비리 사건, 정부 관료의 뇌물 수수 등등 

각종 사회적 잇슈들이 터지고 사회를 비판하지만 


어찌보면 인간이기에 원초적으로 지니고 있는 성이라는 영역

개인에게 가장 근원적인 욕망과 그에 대한 선택의 자유 조차 

타인에게 박탈 당하고도 아무런 항의도 못하는 사회인데 


그 보다 더 추상적인 사회적 자유와 민주주의 문제에 대해  

얼마나 큰 항의를 하며 대응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에선 모두 그 한계가 정해진 싸움이었을 뿐이죠. 


 
* 주의 

인터넷에서 야동 찾다가 빡쳐서 쓴 글이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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