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불행을 일으킨다면,
제아무리 부자도 그럴 수밖에.
그런데 가난한 사람들은 얼마나 더 불행할까?
돈을 떠나서 원치 않는 선택을 해서 그 책임을 떠안겼을 때,
제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그것에 대한 죄의식과 증오와 후회에 고통스러울 수밖에,
그런데 억지로 떠얀겨진 사람들은 얼마나 더 고통스러울까?
부조리와 불합리에 맞서지 못하는 용기없는 자신을 돌아보면,
내가 얼마나 무능하고 멍청한지 이토록 분노가 차오르는데,
그것이 원치 않는 선택이었다면, 또 그것이 불행을 일으킨다면,
제아무리 돈이 많고, 잘난 사람이라도 울분을 토하고 분노할 수밖에.
그런데 그런 여유마저도 없는 사람들은 얼마나 속을 썩히고 있을까?
어쩔 수 없다는 명목 하에 우리는 삶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지만,
사실 삶 자체가 너무나 고통스러울 수밖에.
누군가가 고통에 대해 생각할 수록 더 고통스럽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것이 틀린 말도 아니지만, 왜 이렇게 삶이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지 묻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