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보급계열에서 일해보신 분들은 모두 알고계신 부분이지만 타병과 전역 후 왜 청구한 특정물품은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매우 오랜시간

 

뒤에 보급되어지는 건가 하는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적어봅니다.

 

군 생활에 있어 우리에게 불편함을 주었던 보급품 그것의 대다수는 할당보급품의 경우보다 청구보급품의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할당보급품이라 함은 부대가 일정시간 일정량 소비하는 품목의 경우 할당보급계획을 짜 보급하게 되어있습니다.

 

부식, 유류, 의복, 등은 부대가 활동함에 있어 필수적으로 소모하게 되는 품목들입니다.

 

유류,부식의 경우 청구서를 작성하지만 실질적으로 선청구의 경우보다 보수대대에서 필요량을 보유하고 있다가 청구부대에서 받으러 오면 보급하는

 

방식을 야전부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어느정도 소비되는 물량을 예측하고 확보하여 보급하는 방식이기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그때 그때 보급되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청구보급의 경우 필요한 물품에 대해 청구를 하고 이것이 보고체계를 거쳐 상급부대에 전달되어야 그제야 물품보급을 하는 방식이라

 

시간이 과소비 되거나 물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나옵니다.

 

청구보급이니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이 맞지않나 하는 의문점이 들수도 있지만 여기에 문제점이 있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이 쉽게 체감 할수 있도록 일병이 총기 수입도구를 청구하여 받게 되는 과정을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물론 이 일병이 유도리 있게 행정보급관에게 집적 건의하거나 다른 수를 쓰지않는 정상루트를 상정한 설명입니다.)

 

분대장에게 총기수입도구 청구건의->분대장이 행정보급관에게 보고->행정보급관 해당부대 군수보급계나 정비과에 보고->해당부대 군수보급계

 

각 중대 청구소요 종합->보급 프로그램을 통한 사단 군수보급계 및 정비대대에 청구->사단 군수보급계 및 정비대대 사단 내 청구소요 종합->

 

사단 상급부대(군단 혹은 군수사)에 프로그램 및 보고를 통한 청구->군수사 예하 부대 청구현황 종합->군수업체에 물품 청구->군수사 군수업체를

 

통해 물품수령->청구 현황에 따라 사단에 보급->사단 군수보급계 예하부대 청구에 따라 대대 및 중대로 보급->대대 군수보급계 청구현황에 따라

 

중대에 보급->중대 행정보급관 해당물품 청구자에게 물품 보급.......이 과정을 걸치게 됩니다.

 

물론 부대에 재고가 남아있거나 사단 내에 재고가 남아있다면 이 과정이 크게 생략되어 지지만 이중 한군대라도 중간 누락이 발생되면

 

물품을 청구한 일병은 물품을 못받게 되는것입니다.

 

군수사이던 사단 군수보급계이던 그곳에서 일하는 병사, 간부가 사람이니 누락이라는 실수를 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과도한 상급부대 보고순서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 낸다면 최전방에서 고생하고 있는 병사들이 조금더 좋은 보급품을

 

누락되지 않고 또 빠르게 보급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