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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061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저냥
추천 : 2
조회수 : 55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0/12/30 21:32:55
내년이면 25살이네요
24살 공부라곤 내신공부밖에 해본적 없는놈이 쥐뿔 자존심으로
정시포기하고 재수생활 시작했는데 결국 망하고
그러고 삼수까지 내리 망쳐먹고 군대로 도피하듯 도망가서
그래도 밖에서 실패했더라도 군생활 열심히해보자하고
맡은바 보직에서 인정도 받고 선후임과 정도 많이 쌓고 전역
마지막으로 수능을 치루고자 결심했는데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는게 아닌가봐요 1년 공부한 시간이
30시간도 안되고 난 뭘한건가 싶고 지금 돌아보면
삼수때까지는 어느정도 성적도 나오고 초등학교때부터 함께 지내오던
친구들도 응원해주면서 공부했던것 같은데 이젠 내주위에 아무도 없고
다행인건 그나마 부모님은 아직 나를 응원해주신다는거
그래도 많이 슬프네요
5년전만해도 명문대갈거라고 미리부터 기뻐하시던 부모님 얼굴
지금은 너무 죄송스러워서 쳐다보지도 못해서 부모님 눈을 마주한게 언젠지도 기억이 안나요
이상하게 적어내려가다 보니까
눈물이 나네요 채점할때도 안났던 눈물이 하하
이제 제또래와는 너무큰 갭이 생겼어요
친구자식들은 좋건 나쁘건 대학에서 취직 준비를 하던
외국으로 유학을가서 뭘 할거라는둥 애기를 하는데 난 대학문턱도 못 밟아봤고
그렇다고 일을 열심히하면서 사회경험을 쌓은것도 아니고
다 제가 자초한거네요 부모님은 내년에 다시 도전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여태까지 해놓은게 이것뿐이니 결말은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내후년엔 점수에 맞춰서
제가 원하는과가서 대학가서 공부해야겠네요
제일 슬픈건 역시 혼자라는 생각이 든다는거에요 불알 친구라고
전역할때까지만해도 연락하던 친구들이 이제는 남이네요
연락도 없고 어디 모임있어도 돈도 없는놈 불러서 뭐하냐는 식인것같구요
사수하면서 같이 공부애기했던 친구는 이제 제가 한심한가봐요 마치 어울려줘서
고맙지? 라는 식이네요
어쩌면 이렇게 느끼는게 제 피해의식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수능 망치고 너무 많은
생각이 들거든요 밤에 잠도자기 힘드네요
그래도 올해가 지나가면 내년은 토끼의해고 제인생에 두번의 주기가 지나가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래요
일을 해볼까도 했는데 지금 포기하면 해온시간이 아깝다기보단 30살 넘어서
많이 후회할것 같아요
뭔가 즉흥적으로 막 써버려서 뒤죽박죽 이상하네요
배설하고 나니까 맘이 개운하네요 하하
다들 한해 마무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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