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탄핵은 엄마의 자식 훈계" "휴지를 버리는 엄마라도 자식에게 휴지를 버리지 말라고 할 수 있다" 전여옥 한나라당 신임 대변인은 19일 한나라당을 '휴지버린 엄마'에,노무현 대통령은 '휴지버린 자식'에 빗대면서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전대변인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 가진 스투와의 인터뷰에서 "'부정부패당'으로 낙인 찍힌 한나라당에 대해 국민들이 '너희가 뭔데 대통령을 탄핵하려 하느냐'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감정적이고 위험한 생각"이라며 "부모도 인간이고 항상 옳은 일만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휴지를 버리는 엄마라도 자식에게는 휴지를 버리지 말라고 훈계할 수 있는게 아니냐"며 국회의 탄핵자격 시비를 일축했다. 전대변인은 '탄핵 전후 여론조사를 보면 민의를 거스른 결정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노대통령의 실정에 실망한 국민들이 심지어 80%에 달했는데 이게 취임 1년 밖에 안된 노대통령에 대한 진짜 민의"라며 "TV에서 열린우리당이 애국가 부르는 모습만큼만 한나라당 관련 방송을 해준다면 조만간 현재의 탄핵 반대여론은 바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대변인은 이어 "1년이면 (평가하기에) 충분했고,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는 대통령이었다"며 "국회 임기가 몇달이 아니라 단 한 시간이 남았더라도 탄핵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대통령의 탄핵사유와 관련,"노대통령은 공무원으로서의 선거 중립을 지키지 않았고,경제를 파탄으로 몰아가 직무를 유기했으며,측근비리에 대해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죄를 자복했다"며 "이미 탄핵 심판을 기다리자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으므로 헌재 결정을 지켜보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전대변인은 탄핵반대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프로그램화된 집회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내가 너무 큰 목소리를 내면 상대방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법이므로 다른 다양한 통로로 의견을 표현하고 대화를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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