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새누리당이 먼저 잡아 걸고 넘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 같네요. 최근 국회법 개정안 파동만 해도 여야가 이미 합의했던 개정안을 새누리가 청와대 눈치보고 슬그머니 합의를 부정해 버린 것입니다. 야당과의 개정안 합의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유승민은 박근혜에게 (전부터 그랬지만) 이번에 완전히 찍히고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죠.. 김무성을 비롯한 새누리 지도부는 박근혜 청와대의 충실한 딸랑이로 전락해버렸고요.. 방금도 여야가 합의한 기업의 법인세 상승 안건도 새누리가 통수치고 합의를 다시 부정하고 있는 기사를 봤습니다. 흔히 '야당이 항상 걸고 넘어지기만 하니까 국정 운영이 원할히 되지 않는다' 란 소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작 그러한 사람들은 야당이 왜 그러는지, 애초에 그런 원인을 누가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하지도 않고 '아몰랑' 으로 일관해버립니다. 인터넷 기사 읽을 때 제목만 보고 내용은 읽지도 않고 바로 난독증 댓글 다는 제목족들의 행동이랑 전혀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