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가 싫어요...
누군가를 만나기도 꺼려지고
누군가에게 저를 오픈하는게 점점 두려워져요...
근데 이걸 누군가에게 얘길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 저와는 거리가 멀어져요...
그래서 괴로워하고요...
심장이 멎을것처럼 아프다는 것도 진짜 느껴봤어요..
가슴이 뭉근해진다 라고 하나요...?
요즘들어서 그걸 너무 많이 느끼고 있어요...
여성분과 자주 만나다보니 어느새 친해져 뭔가 호의를 베풀고 싶어지면
저는 선물을 줘요...
그냥 뭐든...
근데 여성분에게 드리는 방법이 틀린건지 그냥 제가 싫은건지
그냥 아예 모르는 사람으로 돌아가버려요...
다음에 다시 만난다 하면 그냥 스쳐지나가 버리시죠...
남자들...특히 형들은 저를 좋아해 주세요...
근데 그게 제 호의였는데 오해를 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등쳐먹을 궁리를 하는 인간인가...하는....
근데 그건 솔직히 이해가 가요...
하도 흉흉한 세상이라...
그렇지만 호의를 권리로 아는건 좀 아니잖아요...
몇 달을 친하게 지내니 이제는 심부름도 시키고 번호도 따오라하고 놀러가는데 저를 꼭 데리고 가세요...
그것 때문에도 너무 힘들어 했어요...
어른들은 제게 선해보인단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그러다 어느순간 제가 답답해 지시나봐요...
선해보이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라고 해주시는 분도 안해주시는 분도 있어요...
그러다 어느새 저는 이용된 사람일 뿐이네요...
갈수록 점점 가족밖에 믿을 사람이 없다고 느끼게 돼요...
그치만... 저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사람을 만나지 않고는 못 살거 같아요...
그냥 행복하고 싶을 뿐인데...
나 자신은 너무 초라해져 있어서 뭘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모르겠어요...
오늘도 알바에서 같이 일하는 여성분에게 무시와 경멸 그리고 적대감을 받고 집에 왔어요...
이런 날은 울고 싶은데 눈물이 안나와요...
심지어는 몸도 아파와요... 이런날엔...
사실 여성분들이 적개심을 갖는게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생물학적으로 여성분들의 특성이 그렇다고 배웠으니까요...
근데... 남자도 아프다는걸 모르시나봐요...
아파요... 겉으로 드러낼 수 없거나 드러낼줄 몰라서 그렇지 다 아파요...
남자들끼리라고 그래도 된다...
아뇨... 저는 남자여도 별명이 '언니'일 만큼 꽤 여성스러워요...
그래서 저는 상처받아요...
근데 행복해지고 싶어요. 행복하고 싶어요.
저는 답정너 같은거 안해요.
그냥 얘기만 해주세요...
아무말이라도 해주세요...
혼자 있는거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