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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곱 번 째 생 일 축 하 해
게시물ID : panic_60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드양
추천 : 3
조회수 : 46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6/24 04:35:22
[2ch 오칼트] 일 곱 번 째 생 일 축 하 해

  



중학교 때 친구였던 여자애 이야기. 

그 여자애는 엄친딸이었다. 

고학력 부모님, 으리으리한 집. 성적도 항상 일등. 


그런데 걔네 엄마는 6살짜리 남동생만 편애했다. 

그래서 여자애는 남동생을 싫어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남동생이 일곱 살 생일을 맞이했다. 

그래도 그날만큼은 

그 여자애도 남동생의 생일을 축하해줬다. 

그런데 생일 선물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 엄마가 강아지를 안고 나왔다. 

선물은 바로 그 강아지였다. 


순간 여자애는 이성을 잃었다. 

그 여자애가 옛날에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울면서 졸랐을 때 

부모님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데 남동생은 그렇게 쉽게 강아지를 받았다. 



강아지 목줄에 

엄마가 남동생에게 쓴 편지가 묶여 있었다. 


「00에게. 

생일 축하해. 누나 보다 더 좋은 아이로 자라다오! 

엄마가.」 


이 편지 때문에 여자애는 무너져 내렸다. 


다음날 아침. 

학교에 갔는데 그 여자애가 안 왔다. 

선생님이 그 여자애가 어제 투신자살을 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편지를 보자마자 

친구는 그 한겨울에 겉옷도 안 걸치고 맨발로 

몇 가지 소지품을 챙겨 집을 나갔다고 한다. 

소지품은 필기도구와 종이 한 장 뿐이었다.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00의 생일에 

부모님이 나만 생각하며 슬퍼하길 바라며.」 


엄마는 악의는 없었던 것 같다. 

남동생과 비교하면 성적이 더 오를 거라고 생각 했다. 

엄마는 거기까지 말하고 엉엉 울었다. 

무섭다기보다 슬펐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번역 : 행복한 마조히스트(sweetpj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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