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듣거라

 

내가 시댁이나 친정에서 장기숙박 예정이 있다고 하면

데려다줄때는 캐리어나 박스가 몇개던지 군말없이 열심히 나르고

나랑  아기를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얼굴에 전에 없던 미소가 번진다면서?

 

그래그래

집에 가서 GTA나 배트맨이나 진엔딩이나 보던지 뭐나 열심히 하고

새로운 씨디를 사던지 말던지

 

침대방에는 홀애비냄새 나지 않게

디퓨저 만들어서 넣어둔것 다 날아가지 않았는지 확인 좀 하고

화장실에서 서서 싸던지 앉아서 싸던지

냄새 나지 않게 디퓨저 넣어둔 건 수건장 위에 있으니 모자라면 리필 가능 ㅇㅇ

여름엔 곰팡이 피니까 청소도 잘 하고

바닥에 나올때 깨진 조개껍데기 있으니 청소기 + 걸레질 콤보 부탁

참고로 걸레빨기 귀찮으면 세탁기로 빨아도됨ㅇㅇ 나도 그렇게 함 ㅇㅇ

베란다에 화초에 물은 화분 물받이에 잔뜩 주면 자주 안 줘도 되니까 한번 잔뜩 주고

냉장고에 안 먹는 음식은 냉장고에 냄새 배이니 다 쓸어서 버리세요

 

전화해서 말하면 까먹고

카톡으로 보내면 안보니까

분명히 밤에 심심해서 한번쯤은 확인할만한 오유에다 올린다.

 

보름정도 휴가 보내면 피곤이 풀리겠지?

돈벌어오는 큰아들 시키는 집안일도 열심히 하길 바란다.

이만 전달사항 끝